신앙심
예수님 만난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한량이신 우리 아빠 이야기부터 해야 한다
중학교 때 친구전도로 난 교회 예배당에
처음 갔고 깜깜한 예배당 속 십자가의 불빛은
어둔 터널 속에 갇힌듯한 나에게 한줄기 빛이었다.
알코올중독자로 48년생이신 아빠는 평생술과 함께셨다. 젊었을 때는 술을 많이 드시고 혈기가 어찌나 대단하셨는지 식당에서 아빠 쳐다본다고 욕을 욕을 하시고 싸움 말리고 영업방해 하시고
인사불성 되시고 다치고 누구도 아빠를 말릴 수 없었다
그런 아빠와 오늘 황톳길산책과 온천족욕을 했는데
다시 태어나시면 어떻게 사실 거냐고 했더니
멋지게 사신다는 아빠.
노화로 인해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다리에 힘도 없으셔서 앉아서 쉬셔야 하는 아빠
날 보자마자 손을 흔들며 어이 이쁜 딸 이쁘네 하시는 아빠
이런 아빠가 난 참 많이도 미웠다.
오늘도 그 좋아하시는 족욕과 산책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의 하나님은 나를 참포도나무에 붙어있게
붙들어주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 마음으로 아빠와 함께 하니
평안했다.
귀하네 복되다 해주셨다
나를 붙들어주시고 손잡아주셔서
이끌어주시니 감사했다.
많이도 미워했던 아빠를 불쌍하게 여기게 하시고
그렇게 사신 아빠 덕분에
지금 여기
난 이렇게 하나님 은혜로 살아간다.
나의 모든 결핍. 아픔을 아시는 하나님
나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