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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교환 (Language Exchange)

by Sunfromkr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며,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것을 공개하긴 꺼려지지만, 그 중 하나는 영어이다. 2024년은 영어 공부를 위한 환경 세팅을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나의 경험을 일부 공유하고자 한다.


외국인 친구를 만나다

영어를 공부하기 전, 맹목적으로 학습하는 것보단 영어를 써야하는 환경에 노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어, 주위에서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접근이었다.


먼저, 언어교환 앱으로 유명한 'Hellotalk'을 적극 활용했다. 이 앱은 유료결제를 하면 외국인 친구를 거리순으로 필터링하는 기능이 생기는데, 이 기능을 활용해 거리순 정렬을 하고 10 여명의 외국인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 10여 명 중, 메시지가 이어 나가지고 나이스한 친구 한 명을 찾았고, 우리 언어교환 모임의 첫 번째 멤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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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미국에서 왔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생이었다. 다행히 둘 다 운동을 좋아하고 대화도 썩 잘 통하는 편이라 금세 친해졌다. 카페도 몇 번 같이 가고 공통 관심사인 수영도 같이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라는 말이 있듯 제일 좋은 점은 서로 가까운 데에 산다는 것이었다.



언어교환 모임

언어교환이란 서로의 언어를 가르쳐주고 배우는 활동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나는 영어를 배우고 싶고, 상대방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면 서로 니즈가 맞는 것이니, 각자의 언어를 가르쳐주는 식이다.


외국인 친구도 사귀었으니, 이제 규모를 늘려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어교환 모임을 만들게 됐다. 두 번째 멤버는 내가 IT 서비스 기획 과정을 배울 때 친해진 한국인 친구였다. 이 친구도 관악구에 산다. 그렇게 우리는 모임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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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임을 운영하기 위해 가장 기조가 되는 규칙을 정했다. 언어교환을 하기 위해선 만날 때마다 이야기할 특정 주제를 정하면 좋은데 이 주제를 돌아가면서 정하자는 것.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해 준비하는 과정, 즉 미션을 지정해주는 역할을 번갈아 가면서 하는게 우리 모임의 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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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미션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체험까지! 우리는 돌이켜 보면 우리는 꽤나 많은 활동을 했다.

활동은 아래와 같다

1. 자기소개 Self-Introduction
2. 최애 음식/음식점 소개하기 Introduce your favorite food or restaurant
3. 타임 캡슐 미션 Time Capsule Mission
4. 돈과 행복 Money and Happiness
5. 태권도 Oneday class
6. 문화교환 Culture Exchange
7. 템플스테이 Templestay


평균 2-3주에 한 번씩 모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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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며 미션을 정하고 미션보드를 만들고, 미션이 끝나면 서로 언어적인 피드백을 주었다.

미션보드와 피드백 관리는 노션(notion)으로 진행했다!


미션에 따라 카페에서 진행하기도 하고, PPT(발표)가 필요한 미션일 경우 공간을 대관하기도 했다.



모임 지원사업을 받다

모임을 운영하기 시작한 후 얼마 안 가, 관악청년청(관악구 청년지원센터)에서 청년 동아리 모임 지원사업 공고가 떴다! 공고가 뜨기 2-3개월 전, 문의 게시판에 모임 지원사업이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는데 그게 영향을 미쳤을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올타쿠나하고 바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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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MI 일 수 있지만, 지원서류 첨부해 본다! (혹시나 참고하실 분들을 위해!)

▼ 건 별로 지출 내역하고 영수증, 활동 보고서를 첨부해야 하는 귀찮음은... 감수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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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며…

2024년 9월에 시작하여, 언어교환 모임을 운영하며 느낀 것, 배운 점을 정리해 본다.


① 지금 나 포함 4명의 멤버와 함께 하고 있는데, 진짜 어디 내 놓아도 잘 살 친구들이고 누구에게든 자랑스럽게 소개해 주고 싶은 친구들 밖에 없다. 이런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것에 감사하다.

② 2-3주에 한 번 모임을 갖는다고 해서 영어를 갑자기 잘해지진 않는다. 이 외에도 따로 공부해야 한다. 그렇지만 동기부여는 확실히 된다. 왜냐면, 눈 앞에 친구와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내 언어적인 한계 이슈로 막혀버리기 때문에 (진짜 답답하다)

③ 매번 돌아가면서 미션을 정하자는 내 아이디어로 시작한 이 모임을 통해 재밌지만 효과적으로 언어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계속 생각하게 된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임으로 이 모임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 공부법에 대해 정리해 보고 싶다.

④ 정부에서 지원한 청년 동아리 예산 덕에 태권도 원데이 클래스, 템플스테이, 일용할 양식 등 많은 부분을 지원받았다. 물론 서류 작업들이 많아서 귀찮긴 했지만, 그걸 뛰어넘는 좋은 경험들을 선물해 주신 것 같아서 매우 감사한 마음.

⑤ 2025년, 새해도 재밌고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도 효과적으로 구성원들의 언어 능력 향상할 수 있게 잘 이끌어야 겠다는 생각.


The End.


#관악청년청 #언어교환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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