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업가가 말하는 '운'

by Sunfromkr

사업의 성공은 창업자의 실력과 전략이 핵심이지만, 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한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지만, 시장 진입 시기가 잘못되면 실패할 수 있다. 반면, 평범한 제품이라도 우연히 트렌드와 맞물리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서두에 앞서 마키아벨리 「군주론」중 핵심 개념인 덕(virtu)과 운(fortuna)을 소개한다.


덕(virtu): 책에서 말하는 덕은 전통적 의미의 도덕적 선(善)이 아닌, 군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발휘해야 하는 능력/용기/결단력 등의 실천적 역량을 의미

운(fortuna): 통제 불가능한 환경적 요인, 우연성, 시대적 흐름 등을 가리킨다.



군주론을 통해 본 지혜

창업을 하다 보면은 과정이 90% 이상이라고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운을 지혜롭게 직면하려면 운을 바다로 빗대 봤었을 때 결국에 그 운의 그 바다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1. 그 바다가 나를 온전히 덮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하고,
2. 비로소 덮쳤을 때, 기꺼이 항해할 수 있는 배를 만들어야 한다.



운 = 움직일 운(運)

운이라는 단어 있잖아요. 그거 움직일 운이에요. 움직여야 운이 온다라는 거지. 영업도 마찬가지죠. 계속 사람들을 만나고 돈이 되지 않는 것이라도 계속 활동하고 말하고 선포하고
그리고 저는 증명해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내가 말한 것을 다 지켜와서.
그런 것들을 지켜 나가니까 고객들도 나를 믿어주는 거죠.



운 = 공(?)

얼마 전 TV에서 조계사에 온 어느 불자와의 인터뷰를 듣던 중 한 구절이 귀에 들어왔다. " '운(運)'자를 거꾸로 하면 '공'자가 됩니다." 평범해 보이는 아주머니가 던진 한마디에 무릎이 쳐졌다. 삶의 우여곡절 끝에 얻었을 그분의 깨달음과 지혜가 큰 감동으로 와 닿았다. 그 분이 말하는 '운(運)'은 그냥 거저 굴러 들어오는 공짜가 아니라 분명 정성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매사에 정성을 들이며 사는 사람에게 운이 온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그 분의 마음이 느껴졌다. 세상을 살면서 운(運)을 만나려면 정성을 들이는 공이 있어야 된다는 측면에서 볼 때 결국 운(運)은 공이다.



운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다. 위 세 가지 운을 바라보는 관점을 통해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신경쓸 시간에 내실을 단단히 갖춰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게 준비하고 다양한 운과 마주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직접 뛰어다니라는 실천적 지혜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


keyword
일요일 연재
이전 18화nonce 서울대입구점 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