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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을 파는 사람 Feb 15. 2021

클럽하우스는 무엇이 특별할까?

클하는 왜 급성장하고 있을까? 클하의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

요즘 클럽하우스는 해줘야 인싸라던지,

클럽하우스가 어떤 서비스인지 등은 이미 많이 인터넷에 올라와있고

거두절미하고 클럽하우스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본 글.


생각의 날림으로 내맘대로 정리해보는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는 무엇이 특별할까?




*클럽하우스 규정 : 오디오 콘텐츠 기반의 라이브 대화형 SNS

-오디오 방송이 아니라, 대화 기반의 SNS (팟캐스트나 스푼이랑 다름, 화자가 한 명 vs 화자의 제한없음)

*기존 SNS와 다른 점

1. (기존 SNS) 대화라기 보다, 댓글 형식의 편지에 가까움 vs (클럽하우스) 살롱에서 소통하듯 실제 대화

2. (기존 SNS) 비주얼 기반의 SNS vs (클럽하우스) 오디오('대화', 더 나아가 '생각') 기반의 SNS

3. (기존 SNS) 보여지는 모습이 중요 vs (클럽하우스) 관심사, 취미, 지식 등 콘텐츠 그 자체가 중요

4. (기존 SNS) 화려한 인플루언서 vs (클럽하우스) 영리한 인플루언서



*클럽하우스가 제공하는 고객 경험 = '가치 높은 대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의 적절한 사례 = 아날로그적 가치의 '대화'를 디지털화

-콘텐츠로서 가치있는 '대화'의 존재가 클럽 하우스의 핵심 가치

-대화라는 굉장히 인간 본질적인 행위이자 가치 행동을 디지털로 가져온 것

-대화를 통해 기대하는 건 다양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치 높은 정보'의 습득에 조명 (초기에는, 지금은 하위문화 정도로 확장 중, 향후에는 대중문화 전반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임, 우려포인트이기도 함)

-얼리어답터들(요즘, 본인을 얼리어답터가 아니라고 할 사람은 없겠지만,,)이 수준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가치 어필 (=수준급의 정보를 얻는 방식의 디지털화)



*클럽하우스의 성공 이유


1. (심리적 관점) 정보/경험이 경쟁력인 요즘, 사람들의 경쟁심리 자극 (최소한 국내에서는 더 강력하다고 봄)

-100세인생, 평생직장없음, 직업의 다양화 등으로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 증가 -> 성장에 대한 욕구 증대(고성장 중인 직장인 스터디 시장은 단적인 예, 부캐를 찾기 위한 직장인들의 노력 증가) 

-워렌버핏과 점심식사를 위해 수억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일화에 우리가 공감하는 것처럼

-정보/경험이 경쟁력이 되는 사회(성장을 위해 정보는 꽤 중요한 자산이 되었음), 다른 사람들보다 정보를 더 빨리 얻는 것이 힘

-이러한 상황에서 클럽하우스의 등장, 남들보다 늦지 않게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 증가, 경쟁심리 자극됨, 이것이 클럽하우스가 급성장하고 있는 핵심 이유라고 판단.

-초대제로만 운영, 서비스에 희소성을 부여하고 경쟁심리를 더 극대화


2. (사회적 관점) 코로나로 인한 고객 심리 자극 - 고립에 대한 두려움(FOMO, Fear of Missing Out)을 자극

-코로나로 고립되어 성장이 더딜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 증가

-클럽하우스를 통해 얼리어답터, 셀럽 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하고 있음에 안심

-많은 사람들은 나보다 더 전문적인것 같은 사람의 생각을 훔쳐보고 이를 자신의 삶에 투영하기를 바람, 그렇게 배워왔음

-동시에 자기개발에 대한 욕구도 충족


3. (콘텐츠 관점) 오디오 콘텐츠의 특수성 = 영상보다 부담되지 않지만, 텍스트보다 훨씬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 형태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의도에, '소통'이라는 의도에 더 부합하는 콘텐츠 형태는 오디오

-영상은 소통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형태로 자리잡아버림,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 정제된 소통이 될 수 밖에 없음

-오디오는 '시각(覺)'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더 진솔하게 소통에 임할 수 있음

-그래서 유튜브에서는 자유롭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솔직한 이야기도, 클럽하우스에서는 쉽게 전개됨.




*클럽하우스는 페이스북, 인스타가 될 수 있을까?

클럽하우스가 트위터, 페북, 인스타의 지위를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급속도로 대중에게 알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클하가 가지고 있던 '대화' '소통' '지식욕구'의 가치가 잘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기존 SNS와 달리 '공유'가 클하에게 이득이 아닐 것 같다는 우려. 특히 대화는 가장 인간적인 행위라서 이 인간적 행위를 디지털이 얼마나 오랫동안 대체해줄지는 의문. 당분간은 성장세를 멈추지 않겠지만, 결국 매니아적인, 한국으로 치면 아프리카 정도의 포지션으로 정착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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