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 CEO가 던진 경고

"The Adolescence of Technology"의 에세이 요약

by 성대리

들어가며

Claude의 수장(Dario Amodei)이 2030년이 되기 전에 세상이 완전히 뒤바뀔 거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구체적인 숫자를 들고 나왔습니다. 인구의 50%가 일자리를 잃거나 최저 임금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근 발표한 에세이 "The Adolescence of Technology"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또 실리콘밸리 CEO의 과장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에세이를 읽고 나니, 무시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의 이전 에세이 "Machines of Loving Grace"가 실리콘 밸리를 한동안 사로잡았듯이, 이번 에세이도 2026년의 핵심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Amodei의 예측을 4가지 핵심 주제로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1. AI가 시니어 개발자 수준에 도달한다

Tesla AI를 이끌었던 안드레이 카파시가 최근 트윗 하나를 올렸습니다. 자기가 쓰는 코드의 80%를 AI가 작성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요즘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SQL 쿼리 하나 짜려고 30분씩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Claude에게 "이런 분석 해줘"라고 말하면 5분 안에 끝납니다. 제가 하는 일은 결과를 검토하고 비즈니스 맥락을 더하는 것뿐입니다.


Amodei는 이런 변화가 시작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AI가 곧 주니어 개발자가 아니라, 시니어 엔지니어 수준으로 올라올 거라는 겁니다. 복잡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버그를 찾아내고, 아키텍처를 결정하는 수준까지요.

물론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남습니다. "엔지니어 수준"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따라 타임라인은 크게 달라집니다. 코드 작성만 보면 이미 도달했다고 볼 수도 있고, 전체 개발 사이클을 보면 아직 멀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2. 인구 절반이 "영구적 하층 계급"이 될 수 있다

Amodei의 두 번째 예측은 가장 논쟁적입니다.

그는 인구의 최대 50%가 실업 상태이거나 매우 낮은 임금을 받는 "영구적 하층 계급"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트위터에서는 이미 "영구적 하층 계급에서 벗어날 시간이 몇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포스트가 돌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예측 앞에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modei는 이러한 영향이 "지적 능력이 낮은" 사람들에게 더 크게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건 조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분야에서 인간의 능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지는 아무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년 전만 해도 프로그래머들은 자신들이 AI에 대체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창의적인 일은 AI가 못 한다"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Midjourney와 Suno가 뭘 하고 있는지 보면 생각이 달라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3. AI가 전체주의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세 번째 예측은 더욱 암울합니다.

Amodei는 AI가 전체주의 정권의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을 경고합니다. 특히 그는 중국이 첨단 AI 칩을 획득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감시, 검열, 사회 통제에 AI가 사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Anthropic의 CEO가 "중국이 첨단 칩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사의 이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BYD 자동차나 OnePlus 스마트폰처럼 중국 기술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주장은 순수한 안보 우려인지 경쟁 견제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흥미로운 아이러니도 있습니다. Anthropic의 원래 설립 취지는 "AI의 프론티어를 밀어붙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Claude Code가 얼마나 앞서 있는지를 보면, 그 초기 비전과는 상당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AI는 "페르소나의 집합체"다

마지막 주제는 철학적입니다.

Amodei는 Claude를 "페르소나의 집합체"로 묘사했습니다. 하나의 일관된 정체성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다양한 특성과 반응 패턴의 조합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건 꽤 흥미로운 관점입니다. 우리가 AI와 대화할 때 상대하는 건 "누군가"가 아니라 "무언가"라는 얘기니까요.




마치며

에세이 제목 "기술의 청소년기"는 의미심장합니다.

청소년기는 급격한 성장과 불안정, 정체성 혼란이 공존하는 시기입니다. 예측 불가능하고, 때로는 위험하며, 동시에 엄청난 잠재력을 품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지금 딱 그 단계에 있다는 겁니다.

2년 전만 해도 프로그래머들은 자기 직업이 AI에 대체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다수가 AI가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2년 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해 보입니다.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이제 위험한 가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출처

Dario Amodei의 원문 에세이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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