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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GFABIO Nov 25. 2017

컴퓨터가 뭐야? What's a computer?

PC이후 시대를 정의하는 아이패드의 새로운 광


https://youtu.be/sQB2NjhJHvY

베터 띵즈의 프랭키로 유명한 한나 앨리굿(Hannah Alligood)이 등장하는 새 아이패드 광고는, 애플 광고 특유의 감각적인 음악과 영상으로 한 아이의 아이패드와 함께 하는 하루를 보여준다. 친구들과 페이스타임을 해서 애플펜슬로 그림을 그려 보내고, 마이크로 소프트 워드로 숙제를 하다가 사마귀 사진을 찍고, 버스에서는 코믹북을 보거나 하는 일상이다. 이전까지의 아이패드 광고보다 화려한 효과가 많이 들어갔거나, 수많은 앱이 등장하지 않는다. 아이패드 프로를 가진 사용자들이 매우 쉽게 접근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하루를 채웠다.


광고는 이렇게 바쁜 하루를 보낸 아이가 잔디밭에 누워서 아이패드로 뭔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컴퓨터로 뭐하고 있니?"

"컴퓨터가 뭐야?" 


애플은 아이패드로 화면과 입력장치를 하나로 합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PC이후(Post-PC)의 트렌드임을 어필하고 있다. 애플의 A시리즈 칩셋이 한번 충전으로 거의 하루종일 지속되면서도 성능은 왠만한 랩탑보다 빠른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iOS 업데이트에서는 앱들이 서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파일 저장 공간인 Files 앱이 생기고, 아이패드의 하단 독(Dock)이 macOS의 독과 비슷한 모양이 되면서 아이패드는 더더욱 컴퓨터 같아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의 세대는 화면이 보이면 우선 화면을 터치해보려고 한다고 한다.

애플은 그 동안, 아이패드 광고에서 '컴퓨터 대신에 충분히 아이패드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요.' 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낸 적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wENU092DDc

https://youtu.be/ued_jtknvws

이제는 더 어린 PC이후의 세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아이패드 광고로, 우리가 생각하던 PC의 시대가 갔음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맥북시리즈도 아직 훌륭히 나오고 있고, 애플의 macOS에 대한 비전도 여전히 굳건하지만, 이미 스마트폰으로 시작한 앱들에 익숙하고 우리의 모든 정보가 클라우드로 올라가 있는 지금, PC란 것이 필요 없는 사람들이 더욱 더 많을 것이다.


아이패드로 컴퓨팅을 처음 접하는 세대가 '계산기'라는 뜻을 가진 컴퓨터 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애플은 개인용컴퓨터를 재정의한 회사였고, 개인용컴퓨터로 사랑받은 회사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먼저 시작한 터치인터페이스에 대한 연구와 모바일 컴퓨팅에 대한 선도로, 누구보다 먼저 PC이후(post-PC)의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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