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한 영화
서치는 갑자기 연락이 끊긴 딸의 흔적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추적하는 스릴러이다. 전통적인 카메라로 촬영한 프레임 대신에, PC의 화면을 응시하는 화자의 시선과 각종 스크린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많은 면에서의 새로운 시도
모던패밀리가 언젠가 한 에피소드 전체를 맥북의 화면으로, 페이스타임과 아이메시지, 페이스북 등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전개한 적이 있었다. 헤일리의 사라진 행방을 찾는 내용이었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hwk8BODcitw
20분 남짓한 코미디쇼가 보여준 아이디어를 서치는 두시간이 넘는 영화에서 스릴러로 훌륭하게 아이디어를 활용해 보여준다.
화면을 통해서 제시되는 단서와 자료들은 매우 역동적인 액션으로 보여지는 반면 배우들의 연기는 컴퓨터 스크린이나 페이스타임 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연기의 특성상 연극무대에서처럼 절제되고 압축된 형식으로 전달된다. 극이 고도화 됨에따라 뉴스보도 화면과 유튜브의 화면, CCTV 등의 화면으로 더 큰 스케일의 배경을 전달하는 방법도 독특하게 구성한다.
이 영화는 단서를 보여주는 방식, 우리가 실제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식을 매우 충실하게 재현해내어, 실제 있는 사건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며 관객이 추리를 적극적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련하게 이끌어낸다. 이야기는 생각보다 단순할 수 있지만, 시간적으로 매우 짧고 5일이라는 시간을 매우 촉박하게 구성하여 긴장감을 자아내는 탁월한 각본은 영화가 끝날때까지 한시도 긴장을 놓치 않도록 한다.
장편영화로서 매우 실험적인 구성을 하지만, 우리가 실제 접하는 화면과 비슷하여 오히려 더 실제에 가까운 느낌을 주고, 이야기의 구성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다.
주요 역할에 아시아 배우들이 참여하지만, 굳이 이것이 '아시아문화'에 관한것은 아님을 보여줌으로서 최근 관심이 쏟아지는 '다양성'에 대한 매우 모범적인 방향을 보여준다. 많은 면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했고, 상업적으로 전달하는데 성공한 영화이다.
윌 앤 그레이스로 잘 알려진 로맨틱 코미디 배우가 하드보일드한 경찰 연기를 매우 잘 해내었다. 특히, 마지막 교회장면에서 뒷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에서의 연기도 캐릭터의 성겨을 잘 살리고 이야기를 풍부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iU3RM4d-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