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GFABIO Oct 15. 2018

2018년의 좀 더 나은 (스마트폰) 카메라

2018년의 스마트폰은 '더 나은' 카메라 성능을 핵심으로 잡았다. 스마트폰의 거대한 화면과 LTE 네트워크와 인스타그램의 성공 등의 단순한 계산만 해봐도 카메라가 스마트폰 선택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미지는 정보이며, 이를 잘 처리하는 것이 최근의 광대역 무선 네트워크 시대의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구글은 픽셀 시리즈를 통해 최고의 모바일 카메라 평점을 얻으며 이런 트렌드를 선도했다. 픽셀은 올해 세번째까지 모델을 선보였다. 원래 사람의 눈이 받아들인 정보는 뇌에서 재조합해 이미지로 인식된다. 특히 우리는 다양한 요소로 받아들인 정보를 재조합하여 이를 하나의 장면이나 그림으로 인식한다. 구글의 AI는 이를 충실히 흉내내어 모바일 환경에서 어떻게 더 나은 이미지 처리를 하는지를 선도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그 어느때보다 뛰어난 카메라 기능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Xs의 더 나은 센서와 뉴럴엔진을 통한 이미지의 합성 처리는 하드웨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구글의 방식을 따른다. 심지어 미들레인지급 Xr모델에도 싱글카메라를 이용한 인물모드를 탑재하는 의외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게 안된다고 Xr 이 덜 팔리고 하지는 않았음이 분명함에도)

물론 탑재된 카메라의 기본 하드웨어가 좋은 화웨이나 오랫동안 저조도 모드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 갤럭시 S시리즈. 멀티카메라 전략으로 다양한 방식의 촬영경험을 선사하는 엘지의 V40이나 갤럭시A시리즈 같은 제품도 발표되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사진이 기존 디지털 카메라와 다른 점은 매일 들고다니는 가장 개인적인 기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인스타인증샷의 문제라기 보다는 어느덕 광대역 네트워크 상의 많은 정보는 이미지 기반으로 흐르고 있다.

카메라가 사람의 눈을 흉내내었지만 사람이 정보를 처리하는 것과는 다른 새로운 영역으로 그 기술이 진화했다. 2018년의 AI를 탑재한 카메라는 디지털로 구현되는 눈(eyes)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전까지 필름카메라를 흉내낸 디지털 카메라의 기술을 따라가던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이제는 정보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처리되어야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는 시점이 왔다.

이 다음이 더 활발한 미디어 소비와 AR, XR, VR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거라는 평가도 그런 점에서 예상 가능할 것이다. 지금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사진의 품질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기계가 이미지를 맥락 안에서 이해하는 이해력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어쩌면 아주 많은 렌즈를 달려는 노력보다 하나의 카메라 렌즈로도 다양한 이미지의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AI기반의 이미지 프로세싱이 더 돋보이는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김씨네 편의점 Netflix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