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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GFABIO May 20. 2016

구글, 미래를 가장 먼저 앞당기다

Google I/O 2016

https://youtu.be/862r3XS2YB0

이 행사는 개발자들에게 더 유명하지만, 향후 6-7개월 이내에 당신의 G5나 갤럭시 S7에 생길 변화를 옅보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어느덧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는 우리 생활에 침투할 IT의 미래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다양한 매체에서 키노트를 다루고 있음으로서 구글이 2016년에 제시한 청사진이 그 어느때보다 IT의 미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풀타임 영상을 보거나, 아래 순다 피차이 구글 CEO의 글이 번역된 블로그 글을 참조해도 된다.


구글 한국 블로그 : I/O : 구글의 미래 진화를 위한 노력 

http://googlekoreablog.blogspot.kr/2016/05/io-building-next-evolution-of-google.html

물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구글 I/O 2016의 가장 중요한 뉴스 10분안에 보기 (더 버지) 나 구글 I/O 2016 키노트를 12분 이내로 요약해서 보기 (엔가젯) 같은 자료들도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우리에게 친숙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시리(Siri)나 한국 사용자들에게는 낯선 존재인아마존의 알렉사(Alexa),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Cortana)등 최근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처리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비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이나 지메일 등을 통해 구글의 구글 나우(Google Now)를 써본 사람들이라면, 구글이 위의 서비스들보다도 매우 빠른 시기부터 디지털 비서 역할을 행해온 것을 알것이다. 

구글 나우가 어느 정도로 소름끼치게 영리한 서비스냐면, 평소에 낮시간에 9시경부터 저녁까지 체류한 장소를 자동으로 기억해서 '직장'으로 분류하고 밤에 체류한 곳을 '집'으로 분류한다. 어느날 아무 생각없이 들여본 구글 나우창에서느 퇴근시간에 '집까지 버스로 몇분' 같은 묻지도 않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지메일을 통해 비행기 예약티켓을 전달 받은 적이 있다면, 여행날 아침 '**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서는 언제 집에서 나서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문구에 소름끼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 구글 사용자들이 축적한 빅데이터와 각 개인의 사생활을 데이터하여 분석한 구글이 가장 잘하던 일을 이제는 '어시스턴트'라는 인격을 부여한 형태로 본격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특히, 그 동안 그림자처럼 작동하던 구글의 인공지능이 이제는 '어시스턴트'라는 인격으로 더 친숙한 대화형 서비스르 제공하게 되었다. 이는 구글 홈이나 알로/듀오 같은 구글의 새로운 제품을 통해 더욱 더 가까운 거리에서 정보를 처리하고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구글이 축적한 정보의 품질은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등이 구축하지 못한 거대한 정보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구글 홈

키노트영사에서도 소개된 비디오에서 보면, 애플이 자주 사용하는 방식의 스토리텔링의 광고를 보게 된다. 온 가족이 구글 홈 기기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의 도움을 받아 지메일, 유튜브 등의 다양한 구글서비스에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도움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광고는 쉽고 친숙한 인터페이스와 정확하고 잘 정제된 품질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을 매우 친숙하게 구성하였다. 애플이 자주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이해는 천천히 하세요. 애플이 다 잘 만들어두었습니다.'라는 식의 스토리텔링을 구사한다. 마지막에 애플 마크와 함께 애플 홈 뭐 이런 록를 새겨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그리고 이 영상에서 가장 무서운 점은 그글 홈이 하는 일은 우리가 근 1-2년동안 구글 나우를 통해 충분히 제공 받던 서비스이며, 이것이 가정용 스피커를 통해 채널만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사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이럽게 구글이 가까이 다가온것도 이례적인 일일 것이다.  시리와 코타나가 진출하지 못한 알렉사가 아직 자리잡지 못하는 가정의 한켠을 구글 홈은 아주 가깝게 이미 다가와 있는 셈이다. 게다가 알렉사가 비싼 스피커 같은 기기를 거실 한켠에 놓기위해 노력하는 동안 구글은 몇개든 사서 각 방마다 놓으라고 훨씬 더 가까운 접근성을 띈다.


알로 / 듀오

구글에게는 사실 매우 훌륭한 행아웃(Hangouts)이라는 메시징 플랫폼이 있다.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을 지원하고, 안드로이드 폰들에는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고, 심지어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아도 크롬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메시징 앱이다. 심지어 별다른 장치없이 다자간 비디오통화도 가능하다. 아직 행아웃만큼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메시징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사용하는 사람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구글에서는 그래서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을 기본으로 행아웃이 가진 장점을 정반대로 한 두 메시징 서비스를 선보였다. 더 버지에서 자세히 리뷰하였다.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여 전화번호로 계정을 만들게 하여, 알로는 텍스트 기반의 메시징을, 듀오는 비디오챗 줌심의 메시징을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두 앱을 분리해 만들고 이름도 매우 짧고 간단하게 지은 만큼 목적에 매우 충실한 심플한 서비스들을 만든 것이다. 알로는 텍스트를 듀오는 비디오를 주고받는다. 

알로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메시징 기능으로 무장하여, 새롭고 신선한 앱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어보인다. 슬라이드를 이용한 글씨크기를 통해 속삭이기 혹은 소리지르기 등의 표현을 할 수 있고, 다양한 미디어를 손쉽게 첨부하는 점 등이 주요기능이며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알로안에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르 통해 단순한 텍스트 제시징에 구글이 정제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의 지메일-구글 나우 등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볼때, 기존 메시징 앱들이 제공하지 않는 매우 편리한 대화보조부터, 특히 봇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플랫폼을 구현하려는 페이스북 메신저 등과의 정면대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듀오는 페이스타임같은 방식으로 간단하게 구현한 비디오 채팅앱이다. 듀오는 행아웃이나 기타 플랫폼의 복잡한 설정을 없애고 편리하게 비디오채팅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한 앱이다. 가장 큰 특징은, '똑똑(Knock Knock)'이라는 기능으로, 비디오채팅에 대한 응답을 터치 하기 전에 상대방이 어떤 표정이나 동작을 하는지 미리보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상대방이 어떤 의도로 통화를 요청하는지 미리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상대방이 어떤 식의 대화를 시도하려는지 미리 맥락을 어느 정도 제공하고자 하는 기능이다. 사실, 비디오챗은 이미 많은 서비스들이 나와 있는데 구글로서는 매우 영리하게 듀오를 사용하게끔 하는 재미난 기능을 선보인 것이다.

알로와 듀오는 구글 어이스턴트의 방대한 컨텍스트를 바탕으로 메시징의 '재미'를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서비스이자 앱이다. 시작또한 모바일 중심으로 시작하였고 초기의 기능또한 아기자기하게 제한한 특징을 보인다. 물론, 모든 메시징 앱의 필수 기능중 하나인 '다양한 사용자층'이 마련이 되야됨은 숙제로 남아있다.


구글이 제시한 미래는 바로 지금

구글이 이번에 선보인 기술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들이 아니다.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들과 빅데이터들을 구글 나우라는 큐레이션으로 제공하던 것을 봇에 해당하는 '어이스턴트'라는 인격을 부여해서 좀 더 대화친화적으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벗어나서 가정과 일상의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더 가깝게 녹아들었다. 이번 구글의 새로운 제품들은 그 어떤 구글 제품보다 사용하기 쉽고 간편하고 친근하다. 그리고 이미 구글 나우를 통해 경쟁사들보다 더 오랜시간 정교하게 다듬어온 정보제공 기술이 막강한 배후로 작용하고 있다. 언젠가는 유비쿼터스로 그것이 클라우드로, 빅데이터가 주목받고 하던 IT의 혁명은 구글이 조용히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미래는 어느새 우리의 '어시스턴트'로 지금 바로 곁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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