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GFABIO Jul 23. 2016

아마존/인도/패션유통의 미래

아마 모든 패션유통은 아마존으로 흐를 것.

https://www.youtube.com/watch?v=AAuU-ljePAk


패션 상품은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지에서 트렌드에 기대서 한시적으로 물건들이 유통이 되게 된다. 특히, 사회적인 공급망이 얼마나 갖추어지고 소매상품에 대한 시설 투자가 얼마나 이루어졌냐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패션상품의 숫자는 한정적이다. 나 부터도 그렇지만, 전세계 젊은이들은 자신의 나라에서 살 수 없는 어떤 패션제품의 존재를 알게된 후 매우 분노하고 절망에 빠지게 된다. 도대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세계 모두가 같은 트렌드를 소비하고 있는데, 왜 나의 동네에서는 뉴욕서울 동시패션이 불가능하단 말인가.

아마존 인디아의 패션 상품 판매에 대한 광고 캠페인 '세계패션시민'은 전형적인 인도의 도시 위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최신 유행의 디젤 더플백이나 반스의 자켓 등을 비롯한 수많은 브랜드들이 지나간다. 오래되고 낡은 것들이 보이는 도시에서 화려한 스타일링을 한 젊은이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사실 이 광고 시리즈는 매우 흥미로운 컨셉으로 이루어져 있다. 펀잡어로 노래하고 랩을 하면서 군무를 추는 방그라 비트 히트곡의 뮤직비디오 같은 이 광고 시리즈는 당신이 서 있는 곳이 인도의 가장 쇠락한 뒷골목이라도 세계패션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당당히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마존 / 인도

이 광고가 중요한 것은 아마 앞으로 패션상품을 비롯한 많은것들의 유통의 미래가 인도와 아마존이라는 두 키워드로 집중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인도는 현재 활발하게 사회초년생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의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한다. 이미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된 요즘에 인도는, 몇년 지나지 않아 직장생활 3-4년차를 영위하며, 민감한 트렌드에 대한 관심으로 어마어맘한 소비를 할 것이라느 전망들이 지배적이다. 많은 다국적 소매브랜드들이 인도를 적극적으로 공략중이며, 애플조차도 애플스토어를 내는 것을 사정사정하며 다가고 있다. 

아마존은 없는 게 없으며, 좋은 가격과 신뢰할만한 배송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회사이다. 그리고 요즘은 아마존을 통한 패션상품 유통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SPA모델을 운영하는 브랜드들이 독립적인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하는 등과는 다르게, 앞으로는 아마존이 직접 소싱한 브랜드들도 활발히 유통될 것이며, 심지어는 OEM 생산 공장에서 아마존이 인수한 회사를 통해 아마존의 물류창고나 소매채널로 직접 배송되는 형태로 점차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불필요한 국가들간의 수/출입을 거치지 않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모델로서의 패션상품 유통도 아마존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아마존 인디아의 이 광고 캠페인 시리즈는 매우 노골적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전세계 브랜드들이 인도의 골목 사이사이에서 소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이 광고는 아마존 인디아의 쇼핑채널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수년내 일어날 패션유통의 혁명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느 나라의 패션브랜드인지가 중요하지 않다. 이미 많은 옷들이 다양한 소싱 방식을 통해 전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이것들은 아마존과 같은 거대한 온라인 유통채널속에서 전세계 어디로든 배송될 것이다. 아마존은 단순한 쇼핑몰이 아니다. 아마존은 국가간 경계가 없고 장벽이 없는 전세계시민을 위한 패션을 만들어낸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구글, 미래를 가장 먼저 앞당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