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벽앞에 서있는 당신에게
2025년 5월 14일
휴일이 끼어 있지 않은,
조용히 시작하는 한 주일의 중심.
더 없이 높은 의미를 품은 수요일 입니다.
오늘 아침 명언
오아명!에서는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가
나왔습니다.
조용히 시를 여러번 읊조려봅니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한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이 시를 읽으며 문득,
작가는
얼마나 담쟁이를 오래 바라보며
시인이 그 속에 말을 담았을지 상상해봅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 담쟁이를 저만의 언어로 표현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담벼락
- 담쟁이를 읽고, 양성희
저것은 땅에서 하늘로 가는 넓은 길, 담
땅위를 벗어나 저 위를 향해 갈수 있는
감사하고 위대한 담이라고 느낄 때
담쟁이는 신이 나
말도 줄이며 땀방울로 그 벽을 오른다.
이 멋지고 좋은 길,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혹시나 놓칠세라
손을 꼭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이 우리를 저 멋진 세상으로 데려가는 담이라고
설레이며 바라보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열정과 환희로 담쟁이잎 수천개를 이끌고
멋지게 그 담을 타고 오른다.
마음속의 담과 담쟁이를 떠올리며
나 자신이 담쟁이가 되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땅위에 있을 때는 꽤 답답했는데,
벽을 만나니 오히려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제 이 흙땅을 벗어날 수 있겠구나.'
'어떤 새로운 세상을 만날까?'
그 생각만으로도
희망의 불이 켜지는 듯했습니다.
마치 기회를 만난 것 같았고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살다보면 우리는 누구나 벽을 만납니다.
그 벽 앞에서 고개를 떨구기도 하고,
아예 돌아서버릴 때도 있지요.
그럴 때 꼭 필요한 생각이 있습니다.
지금 이 벽은 나를 막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나를 키우기 위한 것일까?
삶은 참 오묘합니다.
아무런 변화없이 살아가면
그대로 머물수밖에 없고,
지금보다 어려운 것을 만나면 성장하게 됩니다.
오히려 너무 쉬운 일만 반복하면 쇠퇴하게 됩니다.
이 단순한 이치를 안다면,
지금 내가 마주한 ‘힘듦’은
불편함이 아니라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담쟁이가 벽을 오르며 위를 보면
꿈이 생깁니다.
하지만 계속 아래만 바라보면,
왜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고,
상처와 눈물이 흐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위’를 바라보는 연습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한
분노조절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허허 벌판에 혼자 서있는 느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같이 느껴줄수 있는 사람도
도와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 덕분에
지금은 정말 더 없이 좋은 시간입니다.
저는 정말 자유로워졌고
지금은 이 자유로윰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제 인생의 축복입니다.
혹시 지금, 당신 앞에도
‘넘을 수 없어 보이는 벽’이 서 있나요?
그렇다면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이 기회임을 알아차리고
혼자보다 함께 연대를 해서 그 길을 열어보아요.
지금이야말로, 가장 좋은 시간일 수 있습니다.
성장하기에,
새로운 길로 들어서기에,
벽은 많은 순간 인생 최고의 선물입니다.
오늘 오아명!은 어떠셨나요?
지금의 내가,
벽 앞에 주저앉아 있던 과거의 나에게
한마디 해줄 수 있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요?
“지금 무조건 도전해 봐. 그게 인생이야.”
오늘은 내앞에 조금 힘들게 느껴지는 일들을
벽이나 담이 아니라,
위로 향하는 계단이나 사다리로 생각해보세요.
새로운 기회를 더 만드시고 즐기시는
멋진 도전의 하루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아자 아자 아자자!!
담은 우리를 막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닿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하늘이기도 합니다.
그 하늘로 향해 오늘도 한 뼘, 올라가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