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립트의 여러 단계

Table Reading 버전부터 마지막 버전까지

by 디에디트랩

작가실에서 스크립트가 나올 때쯤이면 Post PA(Post Production Assistant)인 Dan이 프린트해놓은 형형색색의 스크립트를 사무실 한편에서 만나게 된다. 스크립트는 여러 버전을 거치게, 그러니까 여러 수정을 거듭하게 되는데, 촬영 중에도 크고 작은 수정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수정이 될 때마다 Yellow Pages, Pink Pages, Blue Pages와 같이 색을 딴 이름을 붙여주고, 프린트도 그 색에 맞는 종이에 프린트한다.


FSUC3929.jpg 사무실 한켠의 테이블에 에피소드별로 늘어선 스크립트들


버전들 간에 그리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지문이 몇 줄 바뀐다거나 대사가 몇 개 바뀌는 정도이지 없던 씬이 통째로 들어가거나, 씬들의 순서가 바뀐다거나 하는 큰 변화는 없는 편이다. 오히려 편집 기간 중에 더 큰 변화가 있으면 있는 편이랄까?(주제와 다소 어긋난 얘기지만, 영화/드라마는 편집실에서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게 촬영 현장을 무시하는 말은 절대 아니다)


현재 진행 중인 에피소드는 Table Read Draft, Pink Page, 그리고 Yellow Pages까지 왔다. 촬영이 모두 끝났으니 이게 마지막인데, 버전이 세 개뿐이니 아마도 지금까지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버전 수가 적지 않을까 싶다. 가장 많았던 경우는 버전이 6개까지 이어졌는데, 마지막 버전의 이름은 Golden Road였다. 처음 이걸 봤을 땐 '이게 마지막이야'라고 하는 듯 느껴져서 좀 귀엽게 느껴졌다.



다음 에피소드는 몇 가지 색깔이나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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