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vs Assistant Editor (1)

친구들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by 디에디트랩

Assistant, 그러니까 "보조"라는 말에 집착하여 Assistant editor는 그냥 심부름이나 하는 정도라고 인식되는 나머지 모두가 무조건 Editor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에서 Assistant Editor는 하나의 직업으로 인식된다. 즉, 평생 Assistant Editor로만 일하기를 택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많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촬영 쪽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에서야 1st AC나 포커스 풀러 같은 일은 촬영감독으로 올라가기 위한 그저 '지나가는' 단계로 인식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나이가 지긋한 포커스 풀러도 볼 수 있다. 촬영 감독이라는 직책이 '최종 단계'로 인식되는게 아니라, 모든 일이 각자의 고유한 직업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또 예를 들어, Editor와 달리 Assistant Editor는 아무래도 좀 더 테크니컬한 쪽에 많은 업무를 맡게 된다. 그래서 이쪽으로 적성이 더 맞는 사람은 굳이 Editor로 올라가지 않고 Assistant Editor로만 일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이곳 표현으로 Career Assistant Editor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실제 assistant Editor를 거쳐 Editor로 옮겨간 그들, 혹은 그녀들은 그 둘의 차이를 뭐라고 느낄까? 이곳에서 알게 된 친구들 몇몇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Editor로 일할 때와 Assistant Editor로 일할 때 가장 큰 차이는 뭘까?


Brian Wessel

- 미드 "뱀파이어 다이어리" as Editor

- 미드 "킬링" as Assistant Editor


"내가 느낀 Editor로서 일하는 것과 Assistant Editor로서 일하는 것의 가장 큰 차이는 스트레스이다. Assistant Editor로 일할 땐 언제나 스트레스가 있다. 이 에피소드 데일리스(Dailies)를 받아서 정리하는 동시에 Editor가 이전 에피소드 픽쳐 락(Picture Lock)을 하는 걸 도와야 하고, 그와 동시에 그 전전 에피소드의 VFX가 VFX house에서 오면 그걸 확인하고 피드백을 해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도일 경우는 다소 드문 편이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규칙적인 리듬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그 리듬에 익숙해지면 일이 비교적 일정하게 된다. 아침 9:30에 출근해서 저녁 7시가 되면 별 일 없이 퇴근하게 되는 거다. 물론 데드라인이 가까워지거나 아웃풋을 해야 할 때가 되면 늦게까지 일을 해야 할 때도 있긴 하다. 프로젝트마다 좀 더 힘든 프로젝트도 있고, 좀 쉬운 프로젝트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이런 식이다. 중요한 부분은 집에까지 가서 일하지 않는다는 거다. 저녁에 편집실 문을 나서면 일이 끝난다. 프로듀서나 동료에게서 이메일이 와서 대답을 해야 할 때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퇴근하면 내 일이 끝난다는 거다.

Editor가 되면 딱 그 반대가 된다. 시시때때로 언제나 이걸 어떻게 편집할지 고민하게 된다. 아마 그런 꿈도 꾸게 될거다. 어떻게 하면 이 신을 좀 더 낫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때로는 집에서 편집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사실, 내 경우엔 가끔 주말에 한두 시간 정도 편집하기도 한다. 안절부절 고민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집에서 편집을 좀 해버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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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ten Kurpanek

- 영화 "에코( Earth to Echo)" as Editor

- 영화 "월드 워 Z(World War Z)"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 as Assistant Editor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바뀌는 것 같다. 에디터가 되면 정보를 받는 쪽보다는 정보를 주는 쪽이 된다. 그리고, 어떻게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Assistant editor가 놓치지 않게 도와주고, 또 일의 분배를 어떻게 할지도 생각해야 한다. 가장 큰 차이는 당연히 에디터가 되면 크리에이티브한 쪽으로 더 많이 관여하게 된다는 거다. 그리고 따라서 "자기"가 그 작품에 더 많이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그 작품에 더 많은 애정을 느끼게 된다. 또한, Assistant Editor일 때는 그 작품의 성공 여부가 그리 상관이 없지만, Editor가 되면 당연히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Assistant Editor로 일하면서, 영화를 가지고 벌어지는 내부에서의 정치 문제를 겪는 건 좋은 경험이었다. World War Z와 Money Monster 두 작품 모두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당시 Matt(Matt Chesse, 에디터. "머니 몬스터" "월드 워 Z" "007 퀀텀 오브 솔러스" 등을 편집했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핸들링 하지는 옆에서 보는 건 아주 유익한 일이었다.

Assistnat Editor로 있다가 Editor로 일을 다소 좀 빨리 시작한 편인 것 같다. 때론 큰 영화에서 1st Assistant editor로 일하면서 스튜디오 사람들과 좀 더 관계를 많이 쌓았으면 할 걸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에 그때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여전히 World War Z 재촬영에 2nd Assistant editor로 일하는 것보다, 내 첫 영화를 편집하는 기회를 택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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