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전략들
바쁜 업무 속,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몰입이 쉽지 않습니다. 동료의 요청, 갑작스러운 회의, 울리는 전화와 스마트폰 알림까지, 집중해서 뭔가를 하기에는 수많은 방해요소들이 여기저기 지뢰처럼 깔려 있죠. 하지만 집중하지 않고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몰입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한 번에 한기지만 집중하기, 시간을 미리 정해 두기 등등. 이번 글에서는 '몰입', '집중'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천천히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몰입할 때 자유를 얻는 까닭은
더는 사소하고 하찮은 일에
흔들리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마크 맨슨, 신경 끄기의 기술
사람마다 고유한 역량이 있습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 기획을 잘하는 사람, 실험 설계를 잘하는 사람, 추진력이 좋은 사람 등등. 하지만 그 역량을 언제나 100퍼센트 발휘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회사라는 공간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회사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다양한 업무 요청, 대화가 오고 갑니다. 집중하려고 앉아 있어도, 옆 자리의 키보드 소리, 회의실의 대화, 울리는 전화소리에 신경이 분산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이런데, 누군가는 꼭 나에게 말을 걸죠. "이것 좀 부탁할게"
이럴 때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몰입은 정말로 불가능한 걸까?'
서울대학교 황농문 교수님의 책회 '몰입'에 따르면 몰입은 창의성을 끌어내는 근원입니다. 이틀이고 사흘이고 한 가지 주제에 깊이 빠져들어 몰입하면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몰입은 현실에서 실천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몰입을 위해서는 연속으로 시간을 내야 합니다. 코털이의 경험으로 미뤄봤을 때는 하루 중 몰입가능한 시간은 최대 2시간. 때론 그마저도 어려워서 1시간이 전부일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은 반드시 지켜내야만 합니다. 몰입이 없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빛을 보지도 못하고 감춰져 버리게 됩니다.
직장에서 몰입이 필요하다면 이와 같은 전략을 따라보면 좋습니다.
1. 한 번에 한 가지만
2. 주변에 양해 구하기
우리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떠안고 살아갑니다. 누가 멀티 태스킹을 시킨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동시에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쓰면서 이메일을 확인합니다. 회의자료를 만들다가 전화를 받죠. 자료 검토하다가 메신저에 답장을 합니다. 하지만 몰입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멀티 태스킹'이 귀한 능력인 것 마냥 떠받들어지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싱글 태스킹'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더 강력한 능력이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뇌는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코털이가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원씽',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신경끄기의 기술' 등 수많은 책에서 멀티 태스킹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일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한 가지 주제의 일에 집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단 한 가지'를 정하고 거기에만 집중합시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이 원칙을 잘 지켜내면 업무의 질이 달라집니다.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일이 쌓이지 않고, 중요한 일을 해내면서 평판이 달라집니다. 무엇보다도 내 자신에 대해 스스로 만족할 수 있게 됩니다.
당신의 집중을 방해하는 건 누구인가요? 가장 흔히 나의 몰입을 깨버리는 건 다름 아닌 주변 사람입니다. 가까이에서 하는 작은 부탁, 잡담 한 마디, 불쑥 들어오는 요청들... 같이 시너지를 일으켜야 할 관계이지만, 가장 방해가 되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몰입이 필요할 때는 주변에 미리 알리는 게 좋습니다. "10시부터 12시까지는 집중 시간입니다. 급하지 않다면 그 이후에 도와드릴게요." 처음 한 두 번은 효과가 없습니다.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주변에서도 인식하기 시작하죠. 이 시간에는 얘 건드리면 안 되는구나 하고 말이죠. 그리고 집중해서 일한다는 진심이 전달되면 사람들이 협조하고 도와주게 됩니다.
물론 나의 몰입시간이라고 해도 정말 급한 일이 발생했다면 당연히 동료를 도와주는 게 좋습니다. 몰입도 중요하지만 관계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몰입을 통해 업무의 밀도를 높이고, 관계를 잘 챙겨나가서 함께 시너지를 만드는 것. 회사 생활을 이끌어가는 두 가지 큰 축입니다.
글을 쓰면서 제 회사 생활을 돌아봤습니다. 사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외면하고 싶었던 몰입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메일이 온 것도 아니고, 메신저가 울린 것도 아닌데, 자꾸만 스마트폰을 쳐다보게 됩니다. 혹시 누가 연락했을까? SNS에 알림이 오진 않았을까? 아무것도 온 게 없어도 괜히 한 번씩 건드리면서 쳐다봅니다. 당연히 집중력은 박살 나있습니다. 대략 5분에 한 번씩은 스마트폰에 손이 가더군요.
그래서 한 가지 결론을 더 내렸습니다.
"몰입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꺼둡시다"
여러분은 집중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몰입을 통해서 실력이 더 단단해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혹시 그동안 '이기적인 사람으로 비칠까 봐' 몰입하기를 망설이고 계셨다면 지금부터라도 용기를 내서 시간을 확보해 보면 어떨까요? 몰입하고 집중한 만큼 그 시간이 당신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겁니다.
오늘도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