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종obedience과 『월든』Walden
obedience 복종하다. 복종하다는 뜻의 obey의 어원은 귀를 기울이다는 뜻의 obedio에서 왔다. 누군가의 말을 따른다는 것은 일단 먼저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복종이라는 말은 어떤 면에서 매우 종교적인 말이기도 하다. 이슬람 종교의 이름인 이슬람(Islam)은 바로 복종을 의미한다. 명사로는 odedience로 쓴다. 복종을 거부하는 것은 disobedience이다.
19세기 미국의 초월주의(transcendentalist)작가 중 한 사람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는 『시민불복종』 Civil Disobedience 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소로우는 이 글에서 시민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양심을 지배하거나 위축시키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되며, 정부가 자신들을 불의의 대리인으로 만들 수 없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상은 부분적으로 노예제도와 멕시코-미국 전쟁 (1846–1848)에 대한 소로우 자신의 혐오감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Odedience에 부정접두어 dis가 결합되어 불복종이라는 말이 되었다. dis-는 무언가가 없다, 혹은 뒤에 오는 말을 부정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respect의 반댓말은 disrespect, 즉, 존경심이 없다는 뜻이다. 이러한 조합은 다양하다. cover, discover, regard, disregard, connect, disconnect 등등.
소로우는 당시 자연주의적인 삶을 살았던 초절주의자(transcendentalist) 였을 뿐만 아니라, 현대에도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저술을 남겼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월든』Walden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로우는 자급자족적인 삶을 실천하기 위해 도끼 한자루를 들고 매사츄세츠의 월든 호숫가로 들어갔다. 마치 요즘 유행하는 ‘나는 자연인이다’의 선구적인 19세기 버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는 그곳에서의 생활과 삶에 대한 성찰을 글로 담아 출판하게 되는데, 그것이 『월든』Walden 이다. 이 책은 저자의 소박한 자연환경에서의 삶에 대한 성찰에 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개인의 사회로부터의 독립 선언과 같고, 일종의 사회실험이자, 영적자아를 발견하는 철학적 항해이며, 풍자이고 그리고 또 어느 정도는 자기 자신의 자립을 위한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다. 소로우는 자신의 멘토(mentor)이자 친구였던 랄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이 소유한 숲 속 월든 호수 근처에 오두막을 짓고, 거기서 2년 2개월 2일 동안 살았던 경험을 자세히 설명한다.
소로우는 자연 현상의 은유적이고 시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관찰을 기록했다. 그는 숲속의 많은 식물과 동물들을 대중적인 이름과 과학적인 이름으로 식별하고, 다양한 수역의 색깔과 선명도를 상세히 기록하며, 연못의 동결과 해동의 시기를 정확한 날짜와 함께 설명하며 생활의 주변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에세이로 남겼다. 현대적인 의미에서 생태인문학적 저술을 남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