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연휴를 맞이하기 전,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기로 했다. 오래전부터 내 공간의 중심은 항상 컴퓨터와 책상이었다. 컴퓨터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보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처음으로 집안 공간의 중심을 컴퓨터가 없게 꾸며봤다. 작은 거실에 낮은 소파와 작은 테이블, 책들을 놓기로 했다. 책을 놓기 위해 벽 한쪽에 긴 책 선반을 만들기로 했고, 먼저 멀바우 집성목 판재를 샀다. 그리고 다리 대신 책을 옆으로 쌓아서 다리 역할을 하게 했다. 일단 전반적인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고, 본격적으로 다리를 만들기로 했다.
다리를 뭘로 할까 계속 고민을 하다가, 역시 직접 만들어야지. 황동 튜브로 다리를 만들기로 하고, 그 튜브들을 잡아줄 지지대를 프린팅했다.
그 결과.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었다.
프린팅 소스는 아래에서 받을 수 있다.
https://www.thingiverse.com/thing:3879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