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망하지 않는 방법
자영업자가 망할 수 없는 방법을 깨우치기까지
최근 3주 동안 생활에 큰 변화가 일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금 상황에서 수주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래서 일찍 출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6시에 일어나 7시까지 출근하고 찌뿌둥한 몸을 씻어내려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 시간에는 차가 막히지 않아 30분이면 사무소에 도착하고 도착하자마자 가볍게 3km 정도 달리기를 한다.
7시 20분이면 바로 일을 시작하고 5시 반까지 젖 먹던 힘까지 내서 일하고 퇴근한다.
아침을 느긋하게 보내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저녁이 풍성한 삶을 택했다.
그리고 3주가 지나고 굉장히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일단 달리기가 늘었다.
운동을 하니 몸에 활력이 돌고 일을 더 집중력 있게 하기 시작했다.
저녁 운동보다는 아침 운동이 좋다는 이유를 이제야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아침 일찍 출근하니 업무상 전화가 없어 매우 집중력 있게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업무 시간 중에는 전화로 몸과 마음이 피곤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최대한 외부 변수를 통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점심을 먹을 때까지 5시간가량을 쉬지 않고 일하니 거의 하루치 일을 하게 되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내달리면 약 4~5시간가량을 다시 쉴 새 없이 일한다.
그러니까 아침에 하루치 일을 끝내고 오후에 다시 평소의 패턴으로 일을 한다.
이렇게 하니 하루를 이틀처럼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밀린 일은 아이를 씻기고 잠이 들면 시작하는데 9시부터 약 1~2시간가량 집중력 있게 일하고 가급적 10시 30분에는 잠을 자려고 한다.
대략 하루 12시간을 일하며 아침 운동을 하고 주 6일 이상 일을 한다. 주 100시간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주 7~80시간을 일하며 저녁을 아내와 아이와 함께 보내고 저녁 산책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30분쯤 아이와 신나게 놀기도 한다.
이제 20일을 넘겼는데, 그동안 0.5일을 쉬었다.
이게 가능한 일이구나.
물론 이렇게 계속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은 없다.
아이도 주말 이틀을 아빠와 보내다가 반나절로 줄어든 것을 눈치챈 모양이다.
어찌 됐든 습관이 되는 기점인 3주를 넘겼다는 것에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
여전히 돈은 없고 수주는 무소식이지만, 신기하게도 자신감이 가득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일하고 일찍 퇴근하는 지금의 생활을 지속할 수만 있다면, 절대 망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든다. 주말 출근은 정말 싫었는데, 3주 동안 반나절을 쉬면서도 주말 출근이 싫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요즘은 잠을 자지 않을 수 있다면 잠을 자지 않고 계속 일하고 싶을 정도다.
상황은 악화일로지만 내면은 활력이 넘치고 고요하다.
이 정도로 충만한 삶을 살아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변화는 아주 단순한 것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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