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상의 공간, '벽'

by 박소장

창이 없는 벽은 뭔진 몰라도 예뻐 보이는 효과가 있다.



미술관, 백화점 같은 곳들에는 창이 별로 없다. 일상에서 비일상의 공간으로 인지되고, 정신적으로 환기의 공간으로 인지된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늘 창이 있다. 채광은 공기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일상의 공간은 거대한 벽이 있으나 정신은 분출된다. 덕분에 예뻐 보이는 효과는 덤이다.


그래서 내가 저 장면을 보며 느끼는 감정이, 미술관을 바라보는 감정일지도 모른다. 비일상의 공간, 거대한 벽이 있으나 정신은 분출되는. 저 거대한 벽을 디자인하며 생각한 것은 그것이었을지 모른다.


사실 서쪽 측면의 벽이므로 채광이 필요치 않아 남향으로 커튼월을 만들고 벽을 만든 것이다. 안쪽 남향의 중정으로 채광을 해결했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막을수록 예뻐 보인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