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네이트 Jan 20. 2017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을 읽고 한마디..

5번째로 읽게 되는 책 입니다.

 

페이스북에 이 책을 읽는다고 올렸더니 친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친구아 넌 이 책 10번 읽어야 겠다"

여러번의 이직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이직속에 회사는 나를 붙잡지 않았다는 소리입니다. 그 말이 동기부여가 되었는지 좀더 세세하게 이 책을 읽게 된듯 합니다.

 

책을 읽는 중에 나도 모르게 페퍼교수의 책 '지혜경영'과 이 책과의 비교를 하곤 했던듯 했습니다. 이상하리 만큼 두 양반이 하려는 말은 같은 맥락인데 받아드릴 때의 느낌은 전혀 달랐습니다. 읽는 중에는 사실 그것이 무언지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한마디를 쓰면서 생각을 해보니 '독자'가 달랐다는 것입니다. 즉 페퍼의 책은 '독자' 혹은 '청자'가 경영자였고, 이 책은 '청자'가 바로 '급생활자'였습니다. 그래서 내용이 페퍼는 독자인 경영자에게 하는 말이 'Shall you~'로, 즉 이런 결과에 대해 이만저만한 근거를 제공으로 다른 대안을 택하면 좀더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제안의 형식이라면, 이 책은

'청자'에게 'You must...'라는 직접적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수긍의 정도가 오히려 낮아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페퍼의 말은 틀을 다시 변경하여 노-사의 양방향의 상생을 찾았다면(누구 하나의 강제와 힘이 아닌 서로의 가치창조라는 대안을 찾는 방식), 이 책의 내용은 왠지 알수 없는 강제적인 이끌림을 느끼게 됩니다.

 

현재의 자본주의의 쟁점은 주주부의 극대화라는 생각에서 조직을 기반으로 한 이해관계자의 만족의 극대화로 그 추이가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의 제목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이라는 자체가 어쩌면 이전의 쟁점인 주주부의 극대화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어쩌면 현재의 트렌드에 많은 부분 벗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시금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은 2009년에 초판이 출판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Hidden Value'는 2002년에 초판이 한국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듯 합니다. 어쩌면 핵심인재

위주의 조직성과라기 보다는 보편적인 능력 향상을 통한 조직성과에 더욱 초점이 쏠리는 것은 아마도 스스로가 핵심인재라는 타이틀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이유는 아닐지도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확실한 한 것은 공리주의자는 아닐지라도 어느 한개인의 만족도 상승이라기 보다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더욱 바람직해 보이기는 합니다.

 

책의 제목이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영어로의 번역을 다시금 보니 'How to Survive at work' 즉 '회사에서 어떻게 살아남을래' 더욱 암울해 집니다. 조직의 지속경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익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 수익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가는 생산수단을 소유하여 운영을 해야합니다. 그러기에 고용인은

피고용인에게 적절한 거래(월급 혹은 각종 복리후생 등)를 통해서 노동력을 사들이게 됩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은 바로 '거래'라는 부분입니다. 이 거래가 이전에 조선시대 혹은 그 이전 시대에 있었던 노예제도와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거래라함은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하게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왜 피고용인은 어떻게 살아님을지 고민을 해야하는 것인지... 생각이 생각을 물고 있으니 해결이 만들어지기 보다는 복잡함과 답답함이 더욱 몰려오게 됩니다.

 

책은 3개의 파트와 20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파트의 제목과 챕터의 제목을 보면 그 부분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지는 구체적인 내용을 읽지 않아도 금방 눈치를 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파트1 살아남으려면 조직부터 이해하라

 1. 팔을 걷어붙이고 조직의 해결사를 자처하라

 2. 뽑을 땐 학벌이지만 키울 땐 충성도다

 3. 익숙한 일만 하면 낙오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등등 책의 디테일은 모를 수 있지만 작자의 의도는 채그이 제목만 보고 머리속의 되뇌임을 반복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버트 호지하이저의 말 입니다.

 

'만약 직장에서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면 자신을 회사에 가치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일을 중단하라. 대신 회사를 굴러가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사람이 되어라. 어떻게 하면 이를 이룰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당신이 도와주면 된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는 '뽑을 땐 학벌이지만 키울 땐 충성도' 편에 나오는 얘기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생각에 아주 극하게 반대를 하는 입장입니다. 개인의 주도적의 의지를 기반으로 하는 삶이 없다는 것은 사실 생각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직장에 입사를 하면 종종 듣는 얘기 중에 한가지가 '내가 사장이다~'라는 생각으로 근무를 하라는 소리를 듣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마인드는 원할한 유활유의 역할을 하라고 한다면... 논쟁을 위한 논쟁, 실행에 대한 책임 회피를 위한 논쟁이 아니라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논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면접방식은 참 공유할 만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피티를 시키고 피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듣는 방식의 평가... 잘 되는 회사는 다 이유가 있구나 했습니다. 많은 회의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조직에서 이루어 지는 일에 있어서 타 부서의 관심과 도움이 없이 이루어 지는 일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젝을 나눠함에 있어서 내가 준비한 부분에만 관심을 두고 타 부서에서 만들 자료나 피티에 대해서는 거의 경청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일이 진행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조직은 애초부터 경청과 팀웍에 초점을 두어 채용부터 이루어지니 그 조직문화가 어떨지는 쉽게 상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알라딘에서 중고로 산 책으로 초판 1쇄가 2009년 2월 이후 2010년 8월에 초판 47쇄가 발행되었으니 참 많이 팔린 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책의 내용도 사회의 초년병보다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직에 대한 고민의 빈도가 높아지는 5~10년차의 급생활자가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듯 보여집니다.

 

다른 많은 곳에서는 인재전쟁이니 혹은 어떻게 평범한 직원에게 정서적 몰입을 만들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판에, 버티기 위한 수단에 고민을 해야한다는 현실이 참 불편해 집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 2009년이 아닌 2017년 이라는 더욱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에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