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네이트 Mar 14. 2017

'부하직원들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20번째로 읽게 되는 책 입니다.

 

2008년도 초판이니 책이 쓰여진 것이 제법된 책 입니다. 소설에서 벗어난 것이 2007년 부터이고 인사조직에 관심도가 적을 때라 아마도 그 당시에는 선택이 되진 않았던 책인듯 합니다. 그 당시는 재무 및 재무회계 관련된 책과 마케팅에 집중을 했던 기억이 오롯이 떠오릅니다.

 

'부하직원들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면 살짝 긴장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약간 기분도 나뻐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반면에 이 책을 좀더 전에 봤더라면 인간관계의 선이 지금보다는 좀더 두터워 지는 현재를 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조직에서 리더들이 본다면 제법 행위에 앵커리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나름 직원들과의 관계 형성에 노력을 하고 지냈다고 자부를 하고 있음에도 책을 읽는 동안 제법 여러번 뜨끔하게 하는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그 누구이든지 일단 미안함에 진실된 사과를 보내고 싶습니다. 시간이라는 장막으로 이해해 주시길...  

 

가만히 보니 이 책은 추천이 참 힘들어 보이는 책 입니다. "이사님 이 책 한번 읽어보실래요"라고 혹여나 책을 권하면 상사에게 반드시 뜨거운 눈총을 받을 것이고, 동료에게 추천을 한다고 해도, 추천을 받은 이가 내가 직장생활을 개판으로 하는건가?? 라는 의심을 받을터이고, 부하직원들이 혹여나 보다가 상사의 눈에 띠면 이 역시도 좋은 시선으로의 답은 오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요즘 부서분위기가 왜 이렇지~'라는 자각을 통해서만 구매로 이루어져야 문제가 없어보이는... 하지만 책을 읽고 나름의 중위값에서 높은 위치에 있기에 많은 부분 바로잡고 나갈 수 있는 단초를 제공받을 수는 있는 듯 합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직원들의 동기유발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2. 권위에 관한 당신긔 착각 그리고 진실

3. 사람을 보는 안목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4. 부하직원의 일하는 방식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책은 각 장마다 명쾌할 정도도 착각을 하고 있는 상사들의 행위를 짚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책을 구구절절히 읽기 않아도 각 장의 진실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22개의 소 제목을 보면 단박에 말하려는 내용과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깨달음을 어렵지 않아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격하게 공감을 하는 부분은 이런것들 입니다.

1) 직원들이 당신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확률은 5퍼센트에 불과하다.

: 직원들의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물어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에서는 열번 말하기 전에는 한 번도 말한 것이 아니라고 답을 하고 있습니다. '지식전달의 오류'라는 일반화된 오류는 아직도 많은 조직에서 똑 같은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석을 살펴보면 사람의 기억은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어 1시간이 지나면 50퍼센트 이상을 잊어버리게 된다' 반드시 인식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2) 회식! 직원의 70퍼센트가 싫어한다. 이 부분은 사실 좀 놀라운 부분였습니다.

: 회식과 술자리를 원체 좋아했기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직원들의 릴렉스라는 명판아래 내가 좋아하는 술만 마셨구나 싶으니, 얼굴이 확끈거리기도 했습니다.

3)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서 직원들은 들러리다.

: 위 회식의 내용과도 어느 부분 연장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면 결국 주인공은 리더의 차지가 되고 마는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4) 직원들은 당신이 한 일을 낱낱이 알고 있다.

: 나름 이 부분에 더욱 얼굴이 붉어지게 됩니다. 어렵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참 이 일을 잘 하지 못했던듯 합니다. 이전에 카네기 수업에서 들었던 '미인대칭비비불'이 떠오릅니다. 비난이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그 교육에서는 하지 말라고 했던, 그것이 어느부분 옳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입술의 30초, 가슴의 30년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입에서 나간 말은 불과 30초밖에 되지 않지만 상대방의 가슴 속에는 30년동안 남는다' 납득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실수를 참 많이 했고,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30초와 30년에서 다시금 사과의 30초를 가까운 시간에 보태어 진다면 받은 이의 30년은 완전히 틀린 시간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5) 당신 앞에서 Yes라고 말하는 것이 부하직원에게는 가장 쉽다.

: 거의 대부분의 직원들이 이런 행위를 하며, 상사 역시도 그걸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그것이 조직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끄는 일임에는 변함이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직(의도)가 크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6) 당신의 자의적인 인사평가는 조직의 운명을 바뀌는 범죄행위다.

: 이는 거의 대부분의 조직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직전의 조직에서도 인사평가를 다 해놓으면 마지막에 회장이 임의로 평가를 해서 긴 시간들인 인사평가를 쓰레기보다 못한 것으로 하는 것을 실제로 여러번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묻더군요. '최이사 이게 맞지?'라고 그러면 '네, 맞습니다. 회장님' 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직원들이 인사평가에 집중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었고, 회장은 봉건제국의 영주로 '꼬으면 나가~'였던 것입니다.

7) 당신이 개입할수록 직원들은 일하는 시늉만 한다.

: 책에서도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짜피 위에서 결정해줄건데 뭘 고민해~~' 권한위임이 없는 조직에서는 각각의 직원들의 직급이 왜 필요한지... 딱 2개의 층만 있는 것입니다. 회장과 임원이라는 평사원, 부장이라는 평사원... 자연스러운 수평구조는 업무의 추진과 평가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곤 하였습니다.

8) 팀워크는 훈련된 결과고 창의적인 인재는 창의적인 조직 문화에서 나온다.

: 팀워크가 개개인의 역량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바로 조직문화에서 나온다는 것은 극 공감을 만들어 내는 부분입니다. 창의적인 조직문화가 없는 곳에서 창의적인 인재와 창의적인 업무가 나올수 없으면, 배타적인 이해관계속에서 팀워크라는 것은 사실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변하지 않고 남이 변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참 어리석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머리카락에 흰머리가 보이게 되면 거울을 통해 보여지는 나의 모습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를 좀더 멋진 나로, 팀을 조직을 바람직한 모습으로 이끌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창피한 것은 행위를 한 순간이지만, 그 행위가 지속되면 단순한 창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반드시 조직의 리더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그때 이 책이 하나의 타산지석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당연하고 사소한 것들의 철학'을 읽고 한마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