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네이트 Mar 21. 2017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를 읽고 한마디...

21번째로 읽게 되는 책 입니다.

 

2017년 3월에 2012년 3월에 초판이 발행된 책, 그것도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사실 읽을 가치에 대해서 고민이 있었지만, 막상 읽고 보니 그 가치는 생각 이상인듯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나름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후에 미래에 대한 전망속에서 어떤 식의 고민을 하였는가에 대한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향후의 전망에 대한 고민은 현재의 기술에, 혹은 트렌드의 차이는 있지만, 준비성에 대한 것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책에서 말하는 전망부분에서 2017년쯤에는 많은 것이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아직도 답보상태에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은 새삼스럽기도 했습니다.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진보의 문제에 관한 것입니다. 니즈는 발생하나 규제가 그 틀을 막고 있을 때, 막연한 방관이 아니라 적극적인 어필이 있어 이루어 진다는 것 말입니다. 그 당시에 저자는 아무래도 인증서에 관한 문제에 심각한 오류를 생각하고, 그 규제가 없어져야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의 활성화에 필요하다고 느낀듯 합니다. 물론 아직도 그 규제기 만족스럽게 변한것은 아니지만, 작금의 생태계를 보면 이미 그 시작은 이루어진 듯하고 지속적으로 변화가 이루어질 듯 합니다. 물론 그외에도 많은 부분이 허리춤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애플은 디바이스를 팔고 서비스와 콘텐츠로 이용자를 락인해 이용자들을 애플랜드의 시민으로 만들고, 그렇게 함으로써 계속해서 신 제품을 구매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치밀하게 사용하고 있다'

플팻폼은 아마도 이용자를 락인시키는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장하성교수의 책 '한국 자본주의'에서 말했던 '삼성마을'에 대한 이야기와 '매몰비용'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됩니다. 매몰비용에 락인되어 부지불식간에 삼성마을, 애플마을, 구글마을, 네이버 마을에 갖혀 살게되는 것은 아닌지, 그러다 보니 어느새 문서없는 노비생활에, 그것도 아주 그들에 감사하면서 하루하루 웃으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기억력은 휴대폰에 맡긴지 오래되었고, 네비게이션이 없으면 눈뜬 장님의 생활에도 이미 일상화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로우가 강가에 거닐면서 만끽했던 사유는 이미 스마트폰의 사진담기가 대신하고만 있으니... 편의가 사고를 삼키는 우수운 일이, 아니 어쩌면 이전에 SF영화에서 본적이 있는 모든 것이 신이 아닌 만들어진 신에의해 종속되는 것은 아닐까 저어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현재 그런 플랫폼과 락인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현실에 씁쓸한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비즈니스에 관한 책이니 여기서 이런 이야기는...

 

' '소셜카드' 서비스라 불리는 블리피를 살펴보자. 블리피는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공유하는 SNS다. 결제 내역이 소셜 오브젝트의 역할을 하는데, 사람들은 타인으 구매 정보를 기반으로 상품이나 브랜드에 대해 대화한다.'

2017년을 살고 있으면서 2012년에 이런 SNS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아 어떤 구체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모르겠지만(혹시 알고 계신분은 연락부탁드립니다), 사회적 문제가 될듯 보여지기도 합니다. 반면에 사용이 제대로 이루어 진다면 효용성과 효과성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모바게타운은 신중하게 기획한 세가지 게임으로 소셜 게임 사업을 개시했는데, 무엇보다 게임 시작 5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5분 내에 즐거움을 주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이 부분은 플랫폼 비즈니스, 즉 앱을 통한 비즈니스의 구현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에만 400만개가 넘는 앱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설치와 오픈까지 걸리는 시간, 그 시간에 UX에 확실한 임팩트가 없다면, 어떤 앱이든지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는 것은 공감의 차원이 넘어 생사와도 관련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 쉬어보이면서 어려운 UI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인적으로도 현재의 심각한

고민 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문득 이 저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검색을 하니, '플랫폼, 시장의 지배자'라는 책을 2016년에 새롭게 출간했습니다.

 

'플랫폼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는 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결국 플랫폼은 비즈니스란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고 그들로 하여금 상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수익을 창풀하는 비즈니스다'

그래서 저자는 플랫폼을 지배하는 자가 시장을 지배하는 자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새롭게 책을 쓴 듯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플랫폼이란 것이 개인의 이기성과 매몰비용 그리고 효율과 효과에 기반한 사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이 자본과 만나서 포장되어 플랫폼으로...

암튼 우리는 그 세계에서 벗어나 호흡하기는 당분간 쉬어보이지 않습니다. 반면에 루소나 장자의 가르침도 조만간 우리들의 가슴으로 들어오는 시점도 멀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자원의존이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