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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Jun 01. 2017

개가 된 CEO를 읽고 한마디...

41번째로 읽게 되는 책 입니다.


 책을 읽는 기쁨이 읽고 나서 한마디 쓰는 기쁨보다는 큰 듯, 계속해서 한마디 쓰는일에 귀차니즘에 빠지게 됩니다.


 '개가 된 CEO' 뭐랄까요? 처음 책을 구매함에 있어서, 왠지 알 수없는 구매동기를 느꼈습니다. 책 표지그림도 나쁘지 않았고, 제목 밑에 써있는 '알고 있는 모든 상식과 편견을 뒤집어라'라는 소제목도...

암튼 책은 개인적인 니즈와는 맞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처음 떠오른 것은 '착각하는 CEO'의 느낌을 받고 주저없이 구매를 하였으나, 내용은 삼류영화에 나올듯한 진부한 내용뿐이었습니다. 차라리 얼마전에 읽었던 '미운오리새끼의 출근'과 같이, 안데르센의 우화를 기반으로 짧으면서 임팩트 있는 글이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근래에 한마디를 쓰면 종종 작가의 의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곤하는데,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는 책인듯 합니다. 왜 이런 책을 썼을까? 만일 '개가 된 CEO'가 아닌 '개가 된 억만이'라든지 책을 읽는 대상을 직장인이 아닌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 되었다면 좀더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편견이란 것을 한번 생각해봅니다. '편견'으로 검색을 하니 이런 말이 나옵니다.


'집단 간 갈등 상황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상대방이나 상대방이 속한 집단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 수집이나 정보 처리 과정 없이, 적대감이나 혐오 등의 부정적 정서를 동반하여 상대를 한쪽으로 치우쳐 평가하고, 또한 이를 외현적으로 드러나는 차별적인 행동으로 옮기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편견 [prejudice]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한국심리학회)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편견이란 것, 즉 항시 존재하며, 조직간의 불화를 만들고, 조직성과에 나쁜 요소인 '편견'이라는 것을 왜 항상 같이 동거를 해야하는가?하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편견이라는 것이 발생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편견은 개인대 개인으로도, 개인대 집단으로, 혹은 집단대 집단으로 발생이 가능해 보입니다.

또한 편견이 발생하는 이유가 '나를 지키는 수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런적이 있었습니다.


안경 프랜차이즈회사에서 근무를 할때 였습니다. 직원들은 워크샾에서 차년도 KPI를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입사를 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원들의 발표를 듣고 있는데, 직원들의 발표내용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KPI와는 많은 부분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정량적인 지표보다는 대부분 정성적인 지표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으면, 또한 조직의 지침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새로 입사한 임원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량적인 지표로 월별 분기별..." 이때부터 안경사가 많았던 조직에서는 저에 대한 편견이 만들어졌던 것입니다.


 기존에 문제가 없이 진행되었던 일이 누군가에 의해서 틀이 깨지려고 할때, 나를 지키려는 수단이 발생되고, 이는 곧 개인의 위기에서 집단의 위기로 전이가 되는 듯 했습니다. 전이의 결과는 자연스럽게 타부서와의 업무협조 이루어 지지 않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부정적인 정서를 동반하게 되었습니다. 즉, 편견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니즈에 부합하여 생성이 되고, 이는 집단 전이를 통해서 집단간 갈등이 생성되는 듯 합니다. 또한 이 편견이라는 것은 모든 인간들에게 잉태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잉태가 시간의 지남에 따라 부화가 되는 생명체가 아니라, 나의 필요성, 즉 내가 위협을 느끼는 순단

부화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위의 방식대로 전이가 되고 것이구요. 그렇게 본다면 편견이라는 것을 없앤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갈등이 없는 조직, 모임 등이 존재할 수 없으니...


 책에서도 개가 되어 보지 못한 부분을 알게되어 문제를 해결했을뿐 해결책이 되지는 않았던 듯 싶습니다. 문제다 싶습니다. 보이는 것만 믿어야 하는 현실이... 어는 조직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보니 조직의 CEO, 특히 파운더가 종종 개가 될 필요는 있을 듯 합니다. 듣고 싶어하고 보고 싶어하는 것만이 아닌 진실을 알기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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