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기

첫 '브런치 북'의 마감

by 채성준

고민 끝에《ADHD, 자책을 멈추다》를 마감하기로 했습니다.


'또 제대로 준비도 안 하고 시작했지.'라는 자동사고가 작동하려 했지만, 이내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자'라고 다시 마음먹었습니다.


'일단 뭐라도 써보자'는 마음에 연재를 시작한 브런치북은 예상보다 쓸 거리가 너무 많은 행복한(?) 문제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브런치 매거진'을 통해 글을 주제별로 나누어 발행하고, 나중에 이를 모아 하나의 '브런치 북'으로 연재하고자 합니다.



새로웠던 도전, 브런치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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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자책을 멈추다》는 ADHD 당사자나 ADHD가 의심되는 사람, 또는 ADHD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첫 연재인만큼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한 채로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ADHD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더 나아가 제 자신만의 'ADHD 세금계산서 작성법'과 '기억력 노하우'를 공유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글을 쓰며 느낀 점은, 막 ADHD를 진단받은 사람들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ADHD 관련 책을 수십 권 읽고 있는 저는 브런치북 연재 이전에 출판할 책의 원고 초안을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에드워드 할로웰 박사님의 『ADHD와 사이좋게 지내기』(원제: ADHD Explained: Your Tool Kit to Understanding and Thriving)가 출판되었습니다. 지금도 주변에 적극 추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ADHD를 '장애'이자 '특성'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관점을 취했다는 점에서 제가 가진 고유한 생각과 일치했으며, 동시에 제가 준비한 책의 기획과 내용의 많은 부분이 반영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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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책은 미국인을 주 타깃으로 쓰인 책이라 한국식 감성과 다른 점이 많으며, 내용을 간략하게 압축하다 보니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법은 부족한 편입니다. 여전히 ADHD 당사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많습니다.


ADHD에 대한 자기 자신의 인식 변화, 병원 찾기, 약의 부작용과 효과, 약을 먹어야 하는지, 심리상담과 약의 병행,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과 극복 방법, 주변 사람들과 관계 맺고 'ADHD를 가진 자신'을 알리는 방법, 더 나아가 자신이 가진 ADHD의 증상들을 '특성'으로 보고 활용하는 신경다양성의 관점. 그리고 앞서 언급한 '세금계산서 작성법'과 '기억력 노하우' 등 제가 제안할 수 있는 다양한 스킬들. 일일이 나열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쓰기를 계속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도전, 브런치 매거진


현재로선 새로운 브런치 매거진의 기획을 다음과 같은 카테고리로 나누어 연재할 계획입니다.


1. ADHD라는 나의 특성: 악마의 재능

2. ADHD와 살아가기: ADHD의 스킬 목록

3. ADHD에 대한 인식 전환: 왜 ADHD는 가능성인가?

4. ADHD 진짜 끝이 없다: ADHD 상담소


지금까지 100일 동안 짧은 연재를 함께 해주신 분들 덕분에 책임감을 가지고 연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글쓰기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서로 도움이 되고, 우리가 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글쓰기를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더 치열하게 고민한 글로 2월 내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채성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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