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아마존이 홀푸드와 합치면 이제 천하무적일 듯, 식품시장이 900조 원이 넘는 거대한 시장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이 불 듯!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아직도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소매업의 8.5% 밖에 안된다. (한국은 16%를 넘어 세계 1위이다) 그 큰 이유 중 하나가 일반 소매업과 식품 시장 크기가 거의 비슷한데 (미국 센서스로는 2015년 기준으로 식품시장이 775조 원, 일반 소매업이 762조 원) 아마존이 식료품을 파는 Amazon Fresh로는 큰 매출을 아직 올리지 못했다. 홀푸드는 아마존에게 현재 진출한 일반 소매업 시장만큼 큰 식품시장으로 문을 열어주고 온라인 시장의 10배가 더 큰 오프라인 시장으로 가는 발판이 된다! 이번 여름학기에 소매업 (리테일) 관리를 가르치고 있어서 특히 관심 가는 뉴스였다.
특히 식품시장은 온라인화가 덜 된 섹터인데 그 큰 이유는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이 믿음을 가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입으로 들어가는 먹는 식품이기에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고 사려고 하는 경향이 커 직장 때문에 시간이 너무 없거나 교통수단이 불편해 장 보러 다니기 힘들지 않은 한 온라인으로 식품을 사려는 동기가 적었다. 홍콩에서도 현대화된 수러마켓이 거의 모든 동네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은 절반 이상 동네 재래시장에서 구입한다.
그런데 홀푸드는 식품에 대해서는 전국적인 품질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 브랜드이다. 아마존 식품이 이제 홀푸드 제품을 판다고 하면 온라인 식품에 대한 품질 우려를 극복할 수 있다.
현재 내가 참여하고 있는 온라인 소매점 공동 연구를 통해 보면 온라인만 구매하던 고객이 온라인에서 구매한 후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픽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매출이 비슷한 구매 패턴을 가졌으나 그렇지 않은 고객 그룹에 비해 43% 정도 올랐고, 매장 방문 당 1인당 매출은 비슷한데 더 자주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함으로 매출이 올라갔다. 아마존 제품을 홀푸드에서 픽업할 수 있고 반품할 수 있도록 하면 아마존 전체 온라인 매출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존 시가총액이 533조 원인데 홀푸드를 15조 원에 샀다. 아마존 매출이 10% 증가하면 시가총액은 적어도 50조 원 이상 증가할 것이다. 여태껏 지켜본 M&A의 최고의 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