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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Feb 20. 2016

로봇 개발은 인간의 보편적 삶에 도움을 줄까?

로봇 개발 관련 뉴스를 본 후...

  로봇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단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235365

 그만큼 로봇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간은 계속 무엇인가를 발명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 동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불편한 상황을 편하게 바꾸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클 것이다.


  문제는 자본주의가 기술 개발과 맞물릴 때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발명하고 기술 개발한 것들이 자본주의와 만날 때, 타락되어 인간 세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  아래 뉴스에 많은 로봇이 등장한다. 요리를 대신해 주는 로봇이 나오며 개발자 왈 '가정에서  어려워하는 일들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한다. 요리하기에 바쁜 맞벌이 여성을 겨냥한 말인  듯하다. 그런데 이 로봇이 등장할 경우 요리사라는 직업은  없어질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손맛'은  없어질 것이다.


  과연 이 로봇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 2020년이면 상용화돼서 가격이 저렴해져 모든 가정에 로봇 1대 시대가 온다는데 정말 가능할까? 빈익빈 부익부가 점점 심해지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로봇은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부분에 노인들, 장애인을 위한 로봇이 나온다. 근육이나 뼈를 대체하여 계단을 잘 걷게 도와주는 로봇이다. 그냥 보면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문제가 있다.



  기술 개발로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노인이 되어서도 로봇의 힘을 빌려 젊을  때처럼  생활할 수 있다. 시간이 더 흐르면 늙은 심장, 폐 등 모든 장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좋아 보이지만 비판적으로 보면 문제점이 보인다. 우선, 자본주의와 만나기에 돈 많은 사람들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아무런 혜택을 누릴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 모든 삶에는 죽음이 있고, 세대는 반복된다. 하지만 로봇을 포함한 기술 개발은 인간의 수명을 늘리고 세대 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새로운 생명에게 이 지구에서의 삶을 양보하는 것이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미덕이거늘, 이것에 정면으로 위배될 수 있다.


  나는 로봇 개발이 반갑지 않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인간이라면, 로봇은 우리 삶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 편해지는 것이 좋은가? 좋지만 마냥 좋을 수 만은 없다. 인간은 원시시대에 먹기 위해 움직였다. 사냥하고 채집할  수밖에 없었다. 작금의 비만 환자 증가와 성인병의 증가는 운동부족과 영양 과잉에서 찾을 수 있다. 로봇이 생기면 인간은 더 편한 생활을 하게 되고 비만 돼지들만 득실 거리게  될지 모른다. 비만도 로봇이나 신약으로 없애면 된다고? 그건 돈 많은 사람이나  가능할 것이다. 로봇 복지 혹은 로봇 소유 평등이 가능하지 않은 이상 로봇 개발은 불평등한 세상을 더 크게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로봇을 개발하는 단체가 기업인 것을 보면 더욱 확신할 수 있다.

인간은 수렵과 채집을 통해 먹고 살았다.


  기술에 지배되지 않는 세상이 정말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뉴스를 보며 내가 우려한 상황이 실제로 다가오지 않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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