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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Jun 02. 2019

교사들도 창업하게 하면 어떨까?

학교 문화를 바꿔야 우리나라에 스타트업 기업이 나온다.

  교사는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을 가르칠 때 큰 어려움을 느낀다. 반대로 자신이 경험한 것이라면 자신 있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초등학교의 많은 교사들이 체육 수업을 어려워하고, 반대로 나는 미술 수업을 어려워한다. 

  교육의 힘을 믿는다면, 교사가 학생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 교사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장황한 이야기를 꺼내냐면, 이 사회에서 청년들이 창업을 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면 학교 문화를 보다 실패에 용인된 문화, 도전하는 문화로 바꾸라는 것이다.


  얼마 전 아래 영상을 보았다. '럭스로보'의 오상훈 대표를 인터뷰한 영상이다.(https://youtu.be/HQcO1HpFNCI)


  오상훈 대표는 여섯 번의 창업 실패 끝에 일곱 번째에 성공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외국에 한 번 나가지 않고 한국에서만 공부했는데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유는 주변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었고, 그런 환경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이 영상을 보고 '교사들이 작게나마 창업의 경험을 해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작은 프로젝트를 교사 스스로가 경험해 보아야 학생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있고, 전달한 지식들이 있지 않겠는가? 복지부동하는 교사들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전에 근본적으로 시스템의 문제라고 본다. 교사가 무언가 시도하면 그로 인한 책임은 전부 교사 탓을 하는 사회 분위기, 교사는 공무원이니까 철저하게 영리 금지를 하라는 규정. 자신의 안위를 위해 교사들의 작은 도전들도 못하게 하는 학교 관리자들. 이런 환경에서 도전적인 교사들이 나오겠는가? 그런 교사들이 있는 학교에서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겠는가?


  결국,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처럼 스타트 업 기업이 활발해지고, 유니콘 기업이 많아지길 원한다면 근본적으로 12년 동안 학생들이 경험하는 학교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이건 교사 혼자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관리자의 마인드, 사회가 교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함께 변해야 한다.


   창업 한 번 해 보지 못하고, 또는 제대로 된 프로젝트 한 번 해보지 못하고 학생들에게 진로 교육을 하고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내가 부끄러울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이것저것 도전하며 살려고 노력한다.


ps. 그래서 학생들에게 아래 사진처럼 간접 경험이라도 시켜주고자 일요일에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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