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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Oct 31. 2019

열정기백쌤이 체육 활동 영상을 만들게 된 이유와 과정

앞으로이 목표!!

https://youtu.be/Mujgirc-yOE


  기백반 체육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체육 영상을 만든 지 만 4년이 넘었다. 그동안 정신없이 달려왔다. 많게는 일주일에 2편, 적게는 1편을 올리며 정주행하고 있다. 


  내가 영상을 만들기 시작한 건 거꾸로 교실과 ADE와 관련이 있다. 2015년 거꾸로 교실을 시작하며 체육 디딤 영상을 소소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ADE(Apple Distinguished Educator, 애플 우수 교사)가 되어 2015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카데미에 갔을 때 애플 기술을 이용해서 영상을 만들면 멋진 영상을 만들 수 있겠다는 영감과 자신감을 얻었다. 


  처음 영상을 만들었던 '얼티밋 프리즈비 공으로 하기'는 아이무비로 제작했다. 지금 보면 부끄러운 수준의 영상 수준이다. 그런데 이걸 인디스쿨에 올렸을 때 반응이 참 좋았다. 그때 많은 용기를 얻고 그 이후부터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내가 만드는 영상 한 편이 보통 5분 내외이다. 이  5영상 하나를 만드는데 6시간이 들어간다. 1시간은 에버노트로 활동 개요, 즉 콘티를 작성한다. 2시간은 Keynote로 화면을 구성하고 대본을 작성한 다음 화면 녹화 및 녹음을 한다. 그다음 2시간은 Keynote 화면과 녹음한 것, 체육시간에 학생들과 수업하며 찍은 실제 활동 영상을 가지고 '파이널 컷 프로'에서 편집을 한다. 그렇게 영상이 만들어지면 유튜브에 올리고, 인디스쿨, 페이스북, 학년별 밴드, 사교육기관에 올리면 추가로 1시간이 더 들어간다  . 일주일에 두 편 만들면 12시간, 한 편 만들면 6시간이 들어가는 장기 노동이다. 


  영상을 만들며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 영상을 만들고 나면 허무감이 찾아올 때가 있다. 

  "내가 이걸 왜 만들고 있지? 이 시간에 좀 쉬고 놀면 좋지 않을까?"

    또는,  '현타'라고 하는 정신적인 충격이 올 때도 있었다. 내가 열심히 만들었는데 다른 선생님이 '출처'를 밝히지도 않고 자기가 만든 것처럼 블로그나 영상으로 올렸을 때다. 아무리 우리나라에 '지적 재산권'이 없어도 출처 정도는 명시해 주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을 때 참 마음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을 만드는 이유는 '초등 체육 활성화'를 위한 '사명감'과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열정' 때문이다.


  나는 초등학교 때 '체육'이 너무 좋았고,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농구를 하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함을 느꼈다. 그런데 초등학교 현장에 나와 보니 초등학교 체육이 그다지 활성화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었지만 내가 느낀 핵심적인 방법이 '동영상'을 활용한 체육 수업이었다. 그래서 초등 체육을 활성화 활 수 있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4년째 영상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의 목표는 무엇일까? 우선 나의 목표는 우리 집에 있는 내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갔을 때 체육 수업을 빠짐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주 3회 체육을 경험하며 행복해하는 우리 집 아이들을 꿈꾼다.


  여기저기서 체육이 활성화되는 소식이 들려와서 참 기쁘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내가 올린 영상이나 글의 댓글로 즐거운 체육 시간이 되고 있다는 격려를 주셔서 더욱 힘이 난다. 그런 따뜻한 댓글에 내 마음속 열정에 기름을 부어 가며 오늘도 나는 영상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의 나의 목표는 '기백반 체육교실'을 통해 조금이나마 초등 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백반 체육교실을 집대성한 책을 한 권 쓸 생각이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나날들이 펼쳐지겠지만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야겠다.


열정기백쌤 youtube 채널 : https://www.youtube.com/c/Kibae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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