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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Sep 16. 2019

초등학교 1,2학년에 체육 교과가 들어오길 기대하며

유치원 및 초등 저학년 체육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데 학교에 대한 불만을 나타냅니다. 자기는 빨리 3학년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체육을 하고 싶고 운동장에서 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학교가 재미없다고 하네요.


  아들이랑 더 이야기를 해 보니 아들의 불만은 신체활동을 운동장에서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의 원인은 2가지에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초등학교 1, 2학년에는 체육 교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들은 아빠가 ‘기백반 체육교실’을 만드는 모습을 옆에서 맨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체육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엄청 재밌어 보이는데, 자기가 다니는 1학년에는 체육이 없는 것입니다. 물론 신체 활동을 하긴 하는데 자기가 만족할 만큼 하지 않는 것이죠.


  두 번째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1, 2학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중간놀이나 점심시간에 운동장에 나가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 명분은 5, 6학년 형들 노는데 옆에서 놀다 보면 다친다는 것입니다. 안전이 우선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뛰어놀도록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안타깝습니다. 선생님들이 이렇게 지도하는 일면에는 안전사고에 대해 진상 부리는 학부모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사가 슈퍼맨도 아니고 어떻게 학생 개개인을 모두 안전하게 할 수 있을까요? 신체활동을 하다 보면 다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말입니다. 이상한 학부모가 애들 신체활동을 없애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람에게 신체활동의 욕구는 당연한 본능인데 작금의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그걸 못하고 있습니다. 대근육을 키워야 할 시기인 아이들이 교실에서 소근육 활동만 하는 건 이 아이들에게 크게 잘못하고 잇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 주장은 1, 2학년에 체육 교과가 들어오든 그와 비슷하게 신체활동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도적으로 체육이 1, 2학년에 교과로 들어오지 않는 이상 학생들의 신체활동 양이 많아지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저는 학교체육진흥회에서 유치원 및 초등 저학년 체육 활성화 팀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다. 이 팀에서 이런 이야기를 공론화하고자 세미나를 마련했습니다. 유치원 및 초등 저학년 체육 활성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세미나에 함께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하고 풍부한 신체활동을 선사해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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