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가 횡횡하고 있다. 내가 보는 기사나 뉴스가 사실인지 헷갈리는 세상이다. 특히 유튜브에 떠도는 정보는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어르신들이 많이 보는 유튜브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민국 60, 70대 어르신들은 유튜브에 떠도는 이야기, 카톡에 떠도는 이야기를 잘 믿으신다. 그렇기에 우리 주변 어른들이 카톡으로 수많은 정보를 젊은 세대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60,70대가 가짜 뉴스를 잘 믿는 현상에 대해 내가 세운 가설은 다음과 같다.
"60, 70대가 젊었던 시절에는 '비판적 사고'를 해서 나에게 주어진 정보를 의심하는 순간 빨갱이로 몰려서 잡혀가거나 죽을 수 있었다. 의심하기보다는 순응하는 편이 서슬 퍼런 권력의 시대에 살아남기 좋았을 것이다. 결국 '비판적 사고'를 경험하지 못함 젊은 시절의 삶이 지금까지 유지되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내가 연구한 적은 없다. 다른 사람의 연구결과를 찾아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구본권 씨가 쓴 '공부의 미래'에 어느 정도 내 가설을 뒷받침해주는 부분이 있었다.
이 책 120~121쪽에 보면, 한국 사회에서 비판적 사고가 자리잡기 어려운 배경 3가지 를 제시한다.
첫째, 비판과 반대를 허용하지 않은 군사독재정권 탓이다. 역사적 정당성이 약한 군사정권 입장에서 비판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권력을 위태롭게 한다. 상명하복 하는 문화가 있어야 자신들의 권력이 유지된다. 따라서 비판과 반대를 허용하는 문화가 적었다.
둘째, 전통과 권위를 중시하는 유교문화의 영향이다. 우리 사회는 나이 많고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반대 의견을 표시하기 힘들다.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그렇게 하면 건방지다는 평을 듣기 때문이다.
셋째, 절차와 과정보다 효율성과 결과를 우선시하는 사회문화 때문이다. 빠르게 결과를 내려면 비판적 사고는 필요 없다. 시간 낭비이기 때문이다. 또한, 내신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무조건 외워야 좋은 것인데, 비판적 사고는 불필요하다. 의심하지 않고 그냥 외우는 것이 내 성적에 유리하다.
비판적 사고는 어떠한 형태의 지식이든 근본적으로 의심하고 성찰하면서 더 나은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를 한다고 당장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비판적 사고 역량을 기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렇다고 비판적 사고 역량을 포기하면 안 된다. 민주주의 사회가 중요하고 지키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비판적 사고'라고 본다. 학교 현장에서도 당장 100점을 맞는 교육보다 학생들 스스로가 기존 지식에 대해 의심하고 성찰하는 교육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