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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Apr 04. 2020

독서 서평 | 돈을 아는 아이는 꾸는 꿈이 다르다

성유미 저, 2020, 잇콘


   나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취미 생활이 저금하는 것이었다. 하루에 1,000원씩 저금을 매일 했다. 통장 사이에 1,000원 지폐 한 장을 고이 꼽고, 자전거를 타고 집 앞 은행에 갔다. 창구에 있는 직원에게 통장과 1,000원을 주면 통장에 돈이 저금되었다. 나는 통장에 적힌 '입금 1,000원의 문장'과 잔액을 보며 성취감을 느꼈다. 그 경험 덕분인지 나는 쓰는 것보다 모으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런데 우리 아이의 경제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주의 시스템'에 이해가 없는 아이는 바보가 되기 쉽다. 학교에서 우리 집 아이 경제 교육을 시켜줄까? 재밌게도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린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국, 우리 집 아이의 경제교육은 부모가 해야 한다. 


   최근에 아주 좋은 자녀 경제교육서를 읽었다. '돈을 아는 아이는 꾸는 꿈이 다르다.'이다. 이 책의 좋았던 점과 읽으면 좋은 독자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아이에게  경제 용어를 어떤 상황에서 설명하면 좋은지 알 수 있다.

  집에서 부모가 아이 경제 교육을 마음먹고 하기란 쉽지 않다. 그때그때 아이와 부모가 함께 겪는 상황에서 경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어느 때가 경제 교육을 해야 할 적기인지 알기 어렵다. 이 책에는 저자가 경험한 사례가 잘 녹아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며 나도 이런 경우가 되면 우리 집 아이와 경제 개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게 해주는 경험을 준다.

  어른이 되면 당연해지는 것들이 있다. 경제 개념도 그렇다. 이 책은 이걸 읽으며 당연한 것을 새롭게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읽을 가치가 있다. 당신이 기본적인 경제 개념에 대해 다 알고 있는 것 같은가? 아이가 나에게 '신용카드가 뭐예요?'라고 물으면 어떻게 답변할 것인가? 나에겐 너무 당연한 것이 아이는 궁금할 수 있고, 그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바로 나오기 어렵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서 부모가 어떻게 이야기하면 되는지를 알려준다.


3. 저자가 글을 참 쉽게 잘 썼다. 

  이 저자는 블로그를 오랜 시간 동안 운영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글 읽기가 참 쉬웠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책 분량도 많지 않다.


4. 이 책을 읽으면 좋은 사람들은 부모와 초등학교 교사다.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이 책을 읽으면 참 좋다. 자녀 경제 교육에서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경제 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도 읽으면 좋다. 초등학생 경제 교육에 어떤 키워드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경제 개념(키워드)은 다음과 같다. 


근로소득, 노동의 가치, 저축과 목표, 은행의 역할, 소비습관, 기회비용, 교환가치, 수요와 공급, 덤의 개념, 규모의 경제 원리, 희소성의 법칙, 유통의 과정, 사행성 게임의 위험성, 사업소득 벌기, 신용화폐, 자본소득의 원리, 이자, 감가상각, 재활용, 공유경제, 아웃소싱, 가상경제의 흐름, AI시대의 직업, 부동산, 자가와 임대, 재건축, 대출, 부동산 투자의 가치, 주식 배당의 개념


   위와 같은 내용에 대해 우리 집 아이, 혹은 우리 반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으면 경제교육의 절반은 했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 아이가 방향을 잃지 않고 살아가게 하고 싶다면 경제 교육을 해 주어야 한다. 경제 교육에 대한 방향을 잡을 때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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