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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Jul 10. 2020

'콘텐츠 제시형' 수업의 생명은 '피드백'이다.

온라인 수업에서 교사가 해야할 일

 코로나 19 상황 속,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 지 3달이 다 되어간다. 온라인 수업의 종류는 2가지가 있다. 1) 실시간 쌍방향 수업, 2) 콘텐츠 제시형 수업이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여러 이유로 현장에서 많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대부분의 수업을 콘텐츠 제시형으로 하고 있다.


 교사들이 콘텐츠 제시형 수업에서 영상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해당 차시에서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할 지식을 잘 담은 영상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만들 수도 있고, 더 좋은 영상이 만들어져 있다면 그것을 가져다가 사용한다.


 그런데 콘텐츠 제시형 수업에서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콘텐츠를 보고 완성한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이다. 콘텐츠 제시형 수업을 하고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증거'를 제출하도록 한다. 간단한 댓글 쓰기, 공책에 쓴 내용을 사진 찍어 제출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과물을 제출받는다.


 그러면 그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교사가 주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 애개 자신의 결과물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피드백을 주는 교사들은 안타깝지만 많지 않다.


 나도 학생들에게 콘텐츠 제시형 수업을 하지만 피드백을 제대로 준 적이 별로 없다. 이 글을 쓰는 오늘에서야 반성하는 마음이 들어 국어시간에 학생들이 쓴 글에 대해 피드백을 주었다. 카톡으로 국어책에 쓴 글을 사진 찍어 제출하라고 한 후 아이패드 '사진' 앱에서 불러 애플 펜슬로 이것저것 적어주었다.


 이렇게 피드백을 주는데 족히 1시간은 걸린다. 그러고 보니 온라인 수업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오프라인 수업이었다면 학생들 하교시키고, 업무 하느라 피드백은 할 시간이 없다. 온라인 수업을 하니 이렇게 학생들의 결과물이 눈에 들어오고 피드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교사들이 해야 할 일은 정말 이런 것이다. 학생들의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 이게 과정 중심 평가고, 완전학습의 마중물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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