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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Aug 29. 2020

코로나 시대 교육 방향, 질문을 새롭게 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 교육의 방향을 고민하는 열정기백샘의 생각


  코로나 시대, 학교 수업의 방향은 어떻게 가야 할까? 나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고민하고 있다. 요즘 나의 수업 모토는 '온라인 수업을 오프라인처럼'이다. 나는 작년까지 학생 참여형 수업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거꾸로교실의 형태로 수업을 진행했다. 디딤 영상을 통해 지식을 전달하고 학교에서는 동료학습, 과제 수행을 통해 학생들끼리 의사소통, 협력하면서 집단 지성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을 진행했다. 그래서 이걸 온라인 상에서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기백쌤 온라인 학생 참여형 수업 사례 - https://youtu.be/w_1Jlml7eBk


 Zoom을 이용해서 온라인 상에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하면 내 느낌에 80% 정도 오프라인 수업처럼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생긴다.

  "만약 이 세상이 오프라인으로 시작되지 않고 온라인으로 시작되었다면 수업의 형태는 어땠을까?"


  지금 교육현장이 겪는 혼란은 오프라인 수업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는데 온라인 수업을 하려니 어색한 것에서 오는 것이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결론은 '태초부터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했다면 어떻게 교육이 진행되었을까?'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관심이 많은  체육 교육을 예로 들어보자. 지금 초중고 체육 현장에서의 어려움 중 하나는 '경쟁 영역'을 온라인 수업으로 하기 어려운 것이다. 경쟁 영역은 학교 운동장이나 체육관이라는 '넓은 장소'에서 친구들과 '함께' 해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 상황에서는 '집'에서 '혼자' 해야 한다. 그러니 경쟁 영역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교사 커뮤니티에 이런 질문이 올라온다. 


  "경쟁 영역을 온라인 상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그런데 이 질문은 위에서 이야기한 '온라인 수업을 오프라인처럼' 하려고 하다 보니 발생하는 질문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경쟁 영역을 온라인에서 할 수는 없다. '넓은 장소'와 '함께'라는 조건이 충족이 되어야 되는데 집에서 온라인으로는 충족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체육 교육에서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집에서 혼자 체육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학생들이 체력을 유지하고 즐거울 수 있을까?"


  이렇게 질문을 바꾸고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하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체육 수업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최근에 본 기사는 절망적이다. 코로나 사태가 내년이 아니라 후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평생 독감처럼 함께 할 수도 있단다.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00823/102608122/1)그렇다면 '교육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오프라인에서 하던 걸 온라인에서 구현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애당초 온라인 세계였다면 교육을 어떻게 했을지 상상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교육자들에게 필요한 건 상상력과 창의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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