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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Jan 11. 2021

2020~21년의 주식시장, 2006~07년이 떠오른다

  요즘 주식이 활황세다. 코스피가 코로나 때문에 1,450까지 떨어졌었는데 얼마 전 2,000을 넘더니 어느새 3,000을 넘었다. 오늘도 미친 듯이 오른다. 삼성전자가 하루에 4~5% 급등하는 모습을 보니 무섭기까지 하다. 


   주변에서는 주식 이야기가 꽃을 피운다. 내가 속한 온갖 커뮤니티에서 주식 이야기가 나온다. 이제 주식을 시작해야 하는데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등등. 


 지금의 분위기가 2006~2007년을 닮았다. 그 당시 코스피가 1,300에서 2,000까지 간 적이 있다. 그때도 분위기가 이랬다. 주식을 하기만 하면 돈을 번다는 분위기가 퍼져있었다. 재테크라는 말도 이때 엄청 유행했다. 나도 덕분에 주식과 재테크 책 10권을 보며 공부했었다. 수익률은 그냥 그랬다. 매일매일 주식밖에 안 봤다. 사고팔기를 계속하며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었다. 


  그러다가 서브프라임 사태가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GS 칼텍스’가 수익률 +20%에서 -50%까지 가는데 두 달이 걸렸다. 사람들이 묻는다. ‘손절’하면 되지 않느냐고. 왜 뛰어내리지 못했냐고. 주식해보면 알겠지만 절대 뛰어내리지 못한다. +20%였다가 +5%였을 때라도 팔면 되는데 이미 +20% 수익을 확인했기 때문에 내 뇌는 +20%가 본전이 된다. 그래서 +5%도 손해인 것 같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를 것 같아 팔지 못한다. 그렇게 계속 떨어지고 떨어지면 요즘 말로 ‘존버’가 된다.(그때는 ‘존버’라는 말도 없었다.)


 요즘 주식 시장을 보며 2006~2010년 주식을 하던 때가 떠오른다. 이번 활황세의 끝은 어떻게 될까? 장기투자가 답이라던데 끝까지 가야 되나? 아니면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과감하게 팔고 나와야 되나? 갑자기 떨어지지는 않을까? 투자 원칙을 정하고 흔들리지 말아야 되는데, 개미의 마음은 오늘도 갈대처럼 흔들린다. 


PS. 오늘, 13년 전 책을 다시 훑어보며, 2권의 책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 

1. 주식 투자 매도하는 법부터 배워라.

2. 주식투자의 군중심리

  주식을 하며 크게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매수 타이밍보다 매도 타이밍이다. 그리고 매도 원칙이 중요하다. 또한, 주식을 하며 배워야 할 것은 대중, 군중들의 심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언론이나 주변 사람들의 말에 휩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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