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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Aug 02. 2021

"교사는 세일즈맨이다."

수업 잘하고 싶은 교사들이 기억해야할 문장

  교사는 세일즈맨이다. 이 문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문장이 거슬리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교사는 학교라는 공교육 기관에서 학생들에게 보편적인 교육을 하는데 세일즈맨이라니!! 


  나도 처음에는 저 문장이 어색했다. 하지만 ‘파는 것이 인간이다.’라는 책을 읽고 교사가 세일즈맨이라는 문장에 동의 하였다. 거기다가 수업 잘하는 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마인드 셋이다.


   세일즈맨의 정의는 무엇인가? 세일즈맨 하면 누가 딱 떠오르는가? 영업 사원이 생각날 것이다. 전자 마트나 자동차 판매점에 있는 영업 사원 말이다. 이런 생각은 전통적인 관점이다. 그런데 요즘은 비판매 세일즈(non-sales selling)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파는 것이 인간이다.’에서 다니엘 핑크는 교수인 본인도 세일즈맨이라고 하였다. 학생들에게 혹은 대중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잘 팔아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교사가 무엇을 어떻게 판매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초등학교 교사인 나는 개인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내가 가진 교육 자원을 학생들이나 동료 교사들에게 나누어주는데 쓰고 있다. 나누어 준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냥 나누어준다고 학습자들이 가져가지 않는다. 매력적으로 보여야 가져간다. 그러니 나는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교육 자원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그들이 가져가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무엇인가를 잘 판다는 것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가진 자원을 어딘가에 주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돈을 누군가에게 줄 수도 있지만, 자기가 가진 시간과 노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것을 교실 속 수업으로 예를들어 보겠다. 내가 체육 수업을 한다. 이 체육 수업에서 나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을까? 나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가진 자원(시간, 관심, 노력)을 체육 활동에 투자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그 설득에 성공하면 학생들은 주기적으로 체육 활동에 자신의 시간과 관심, 노력을 쏟아 부을 것이다. 즉, 주기적으로 운동을 할 것이다. 반대로 설득에 실패한다면 이후에 체육 활동을 즐겨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교사도 세일즈맨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여기서 학생들을 교육 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종용하는 것과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종용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뭔가를 하도록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이다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원하는 뭔가를 할 수있도록 도전의식을 복돋는 것이다. 


  둘 중에 무엇이 의미있는 교육과 관련이 있겠는가? 결국 좋은 교육이란 학생들의 마음에 의욕을 불러일으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행위이다. 결국 교사는 학생들에게 내가 가진 자원을 바탕으로 잘 설득해야 한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교사다. 판매자가 구매자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궁금한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라. 정말 많은 지식과 영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교사나 강의를 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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