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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Dec 25. 2021

독서서평 | 우리 아이에게 운동이 왜 필요하지?

우리 아이가 운동을 시작했어요, 천지애 저, 2021, 골든타임


   초등 체육 분야에서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들이 몇 분 계십니다. 그중 한 분이 이 책의 저자인 천지애 선생님입니다. 2018년인가요. 2015 개정 교육과정 체육과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하려 대전에 모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천지애 선생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내공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체육 교육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셨을지 궁금했습니다. 


  그 해답을 이 책에서 찾았습니다. 최근에 천지애 선생님께서 책을 쓰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천지애 선생님은 어렸을 때 운동을 잘 못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노력을 거쳐 체육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특히, 댄스 스포츠를 열심히 배우고 자격증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댄스 스포츠를 하고 싶다는 생각 하는데요. 나중에 만나 뵙게 되면 그 과정을 여쭤봐야겠습니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천지애 선생님의 체육 경험담, 2장은 딸을 키우며 체육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경험담, 3장은 운동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언입니다.  


   1장 이야기는 서두에 했고, 2장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상당히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뇌 발달을 위해 신체 활동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들과 몸으로 함께 놀아주어야 하는데요. 요즘 놀이터에서 안타까운 부분은 부모와 자녀가 같이 있지만 그 둘이 섞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아이는 혼자서 놀고, 아이가 부모와 놀아달라고 하지만 부모는 스마트폰을 할 뿐입니다. 혹여, 함께 놀더라고 함께 즐기는 게 아니라 부모가 억지로 놀아줄 뿐입니다. 이러면 상호작용이 적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 재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제대로 된 놀이 문화를 배울 수 있을까요? 참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그런데 2장을 보면 해법이 나옵니다. 우선 재미를 찾고, 그다음 주변에서 재료를 찾아 아이와 함께 놀이를 찾아가라는 부분에서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그렇게 주변의 물건을 이용해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있습니다. 서로 함께 만들어간다는 경험이 공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중간에 ‘운동 vs 공부’라는 챕터를 보면 평소 제가 탐구하고 있는 내용이 나옵니다. 바로 운동과 뇌과학의 관계입니다. 이건 운동과 공부의 관계라고도 할 수 있죠. 이런 부분들을 보며 천지애 선생님의 체육 철학에 더 동의하게 됩니다.

 그 외에 운동의 좋은 점으로 ADHD 극복, 키 크는 요소 제공, 성조숙증 방지 등을 이야기합니다. 부모라면 내 아이의 공부만 생각할 게 아니라 운동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을 덮으며 나도 작가님처럼 아이의 신체활동에 대한 책을 꼭 한 권 써봐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공부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진화생물학적으로 볼 때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움직였고, 그래서 뇌가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신체활동을 바라본다면 내 아이의 성장에서 운동의 필요성을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내 아이의 신체 활동을 어떻게 설계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도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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