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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Jan 09. 2022

체육 교과 디지털 교과서 방향에 대한 고민

미래 체육 교육의 방향은?

  최근에 체육 교과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서면 인터뷰를 하나 진행한 것이 있습니다. 여러 질문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답변하다 보니 증강현실, 가상현실, 메타버스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게 됩니다. 현재 시점에서 이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생각은 바뀔 수 있겠지요. 다양한 분들이 함께 고민하면 좋겠는 마음에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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⓵ 체육 교과 디지털 교과서 개발의 관한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체육 교과에서 디지털 교과서 개발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시대적 흐름이다. 다른 과목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체육 교과라고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 

  디지털 교과서가 지닌 장점이 있다. 다른 교과에 적용되는 장점들이 체육 교과에도 적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디지털 교과서의 장점은 교과서 안에 동영상과 소리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체육에서 동영상은 다른 교과보다 강력하다. 스포츠 종목의 규칙, 게임 활동을 소개할 때 동영상을 보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교과서는 텍스트와 사진 기반이기 때문에 스포츠 종목의 규칙이나 게임 활동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교사와 학생들이 효율적인 체육 수업을 하는데 디지털 교과서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⓶ 체육 교과 디지털 교과서 개발 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테크놀로지가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예: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증강현실(AR)이 활용해 봤을 때 좋았다. 아이패드에 홈코트(HomeCourt) 어플이 있다. 

▶︎ 홈코트 어플 주소 - https://apps.apple.com/kr/app/homecourt-basketball-training/id1258520424


  이것을 가지고 코로나 시대 비접촉 체육으로 운영하였는데 교육과정이 잘 구현되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 열정기백쌤의 홈코트를 이용한 수업 사례

https://youtu.be/wps308Y8Mog


  이렇게 태블릿 PC에서 가상현실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이 개발된다면 체육 수업이 훨씬 풍성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체육 수업도 있다. 메타(구 페이스북)에서 나온 오큘러스 퀘스트를 가지고 한 사례다. 하지만 나는 현재 시점에서 가상현실 체육은 부정적으로 본다. 진화생물학적으로 인간의 몸은 움직여야 한다. 실제로 움직이며 우리 몸의 장기를 써야 한다. 그런데 가상현실은 말 그대로 가상이다. 우리 뇌가 진짜처럼 착각하도록 하는 건데 이게 진짜와 같기가 물리적으로 힘들다. 물론 100년 후에는 가능할지 모르나 지금은 기술적 한계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눈앞에 가상현실을 씌우고 실제처럼 행동하지만 실제  손 맛은 없다. 그리고 발로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임의 기본인 이동 움직임이 구현되기 어렵다. 물론 더 기술이 개발돼 360도로 인식되는 트레드밀이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메타버스도 현재 시점에서는 쉽지 않다고 본다. 이유는 위에 가상현실을 부정적으로 본 것과 동일하다. 가상에서 만나는 점은 매력적이나 실제 세계에서 움직임이 있는지에 대한 것에서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체육은 실제 세계에서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⓷ 체육 교과 디지털 교과서에 학습자와 교사 간, 학습자 간, 그리고 교사 간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활용방안, 맞춤형 학습 구현 방안 등)


  체육 교과 디지털 교과서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 Google의 Google Classroom, Apple의 SchoolWork, MS의 Teams 같은 것들이 수업용 플랫폼이라 볼 수 있다. 체육 디지털 교과서 안에 이런 플랫폼이 있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교과서가 교과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핵상들에게 과제를 제시하고 수합할 수 있는 도구가 되면 좋기 때문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체육 교과 플랫폼이 구현된다면 학생들의 개인 포트폴리오를 쌓고, 대회 결과를 기록하는 것들이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학교스포츠 GG 어플(아워스포츠네이션)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교사가 학생들과 여러 가지 스포츠클럽을 만들고 그 결과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체육 수업을 할 수 있다. 


⓸ 앞서 말씀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체육 교과 디지털 교과서 개발 및 활용에 관한 장점과 단점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체육 교과 디지털 교과서 개발의 장점은 예전에 쓰이던 체육 교과서보다는 많이 사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동영상이 들어있는 체육 교과서는 강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정된 형태 디지털 교과서라기보다는 사용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의 교과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 만들어진걸 그대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되어서는 길게 사용되기 어렵다. 위키피디아, 나무 위키처럼 교과서, 워크북을 교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카훗, 클래스팅의 러닝 같은 교육용 플랫폼에 가보면 다른 교사들이 이미 만든 콘텐츠를 활용하며 발전시킨 사례들이 많이 있다.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육 교과 디지털 교과서 활용의 단점은 이걸 개발했지만 사용하는 교사가 별로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지금 체육 수업에서 체육 교과서를 활용해서 체육 수업하는 교사들이 얼마나 있는가? 별로 없다. 힘들게 긴 시간 동안 많은 연구비를 투입해 만들었지만 현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다. 

  그런데 교과서를 쓴다고 좋은 수업은 아니다. 교사의 교사의 자율성을 생각한다면 교과서대로 수업하지 않는 게 맞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육 디지털 교과서가 사용되기를 기대한다면 교육과정을 잘 구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보다 더 많은 교사들이 사용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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