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야 하는 이유
나는 요새 새로 나오는 IT기술을 눈여겨 살핀다. SNS, web상에 나오는 각종 정보를 살펴보며 기술의 발전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아들과의 세대 단절을 경험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와 우리 아버지는 나이 차이가 30살이고, 나와 우리 아들은 29살 차이가 난다. 우리 세대와 아버지 세대에는 큰 세대차이가 존재한다. 정치적 성향이나, 생활패턴 등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세대차이는 발견된다. 실제로 나는 아버지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패턴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것은 우리 아버지도 나를 볼 때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세대 단절의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을 포함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응답하라 1988 시절에는 컬러텔레비전이 최고의 기술이었다. 그 이후 컴퓨터가 보편화된 것이 90년대 후반이었는데, 그 당시 아버지는 40대 중반이었다. 아버지는 컴퓨터를 적극적으로 배우지 않으셨다. 게임한다고 내가 먼저 컴퓨터를 사 달라고 때 썼으니 말이다. 그 이후에 핸드폰, 인터넷, 스마트폰도 비슷하다. 아버지는 새로운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으셨다. 그런 문물을 사용하실 때 종종 나에게 모르는 점을 묻곤 하신다.
나와 아들 나이 차이 29살. 나는 아직 아들과 세대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당연한 것이 아들은 아직 기술을 주도할 만큼 나이를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가 이 시대의 기술을 활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10년은 이런 구도가 유지될 것이라 본다.
문제는 지금부터 10년 후, 내가 위에 언급한 아버지 나이(40대 중반)가 되었을 때다. 현재의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대체할 만한 다른 패러다임이 나왔을 때, 우리 아들 세대는 당연히 그걸 주도하는 세대가 될 것이다. 문제는 '내가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느냐’이다. 탈락한다면 나는 아버지와 경험했던 것처럼 아들과의 문화적 단절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적응한다면 아들과 더 오랫동안 같은 문화권 아래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아들과 친구처럼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며 대화하고 생활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IT기술에 관심이 많다.
IT기술에 인간의 삶 전체가 휘둘리지는 않겠지만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나의 숙제는 아버지와 나의 세대 차이를 줄여나가고 아들과 함께 IT기술을 받아들이며 적용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