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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Aug 18. 2016

[서평] 새로운 시대가 온다, 다니엘 핑크 저

2012, 한국경제신문

  얼마 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전에서 이세돌이 완패했다. 나는 AI가 등장할 미래사회가 두렵다. 그래서 미래를 예측하는 책에 관심이 간다.  다니엘 핑크는 엘빈 토플러 이후 최고의 미래학자라고 일컬어진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2012년에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이다. 나는 전자책으로 2014년에 샀는데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읽었다. 더 빨리 읽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과거 시대가 좌뇌의 시대였다면, 다가오는 미래사회는 우뇌의 시대다. 좌뇌의 시대는 대량생산으로 대표된다. 하지만 좌뇌의 시대는 3가지 요인(풍요, 아시아, 자동화)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첫째는 ‘풍요'로운 시대의 도래다. 대량생산으로 인한 풍요는 오히려 개성의 필요성을 낳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디자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아시아'의 등장이다. 미국에서 코딩으로 개발자가 7만 달러를 받을 때 인도에서는 1만 4천 달러면 된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의 좌뇌 개발자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세 번째는,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발달이다. 1995년 전 세계에서 체스를 가장 잘한 게리 카스파로프와 컴퓨터(Deep Blue)와의 싸움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얼마 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에서 알파고가 이겼다. 인간은 어떻게 대결하더라도 컴퓨터나 인공지능을 좌뇌적으로 이기기는 힘들다. 그래서 이제 우뇌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미래 시대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은 6가지이다.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유희, 의미이다. 


  ‘디자인'은 창의적인 활동으로 컴퓨터가 대체하기 아주 어려운 우뇌적인 활동이다. 스토리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사람들은 지식을 기억하기 위해 ‘스토리’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스토리를 잘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인정받게 된다.

  ‘조화'는 누구도 결합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요소들을 한 곳에 결합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능력이다.

  ‘공감'은 대표적인 우뇌적 사고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마음이다. 미래사회에 가장 유망되는 직업 중 하나는 간호사라고 한다. 간호사는 아픈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

  ‘유희'는 즐거움이다.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고 한다.

  ‘의미'는 평범함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우리 삶이 무엇으로 살 것인가의 문제는 해결됐지만,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는 해결되지 못했다. 즉, 삶의 수단은 있으나 삶의 목적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요새 거꾸로 교실을 하면서 미래인재의 핵심역량인 4C(Communication. Critical thinking, Creativity, Collaboration)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 책을 읽으며 4C에 더불어 6가지 능력을 함께 조합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특히나 ‘공감’은 아주 중요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핵심역량 중 하나도 공동체 능력이 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마음에 공감하는 능력이야 말로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우뇌적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들이 필요한 역량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를 주었다. 공교육에 있는 교사들이 ‘방향’을 잃지 않으려면, 우리 반 학생들이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은 의미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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