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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Jan 11. 2017

[서평] 수면혁명, 아리아나 허핑턴, 2016, 민음사

잠이 보약이다. 

  학벌사회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4당 5락’이었을 것이다. 4시간 자면 서울대에 붙고 5시간 자면 서울대 떨어진다는 이 말속에 ‘수면’은 타도해야 할 적이었다. 이것의 영향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엄청난 수면빚에 시달리고 있다. 잠을 자지 않고 밤새 일을 했다고 자랑스럽게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부러웠다. 나는  날 새는 것은 정말 못하는 체질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하루에 6시간 이상을 자지 않으면 다음날 컨디션이 너무 안 좋고 기분까지 우울해졌다. 그런데 이 ‘수면 혁명’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확 바뀌었다. 6시간을 넘어서 최소 7시간은 넘게 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신문 책 소개 코너에서 보고 구입해서 읽은 책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나는 잠을 많이 자는 편인데, '자기계발을 위해 잠을 줄여야 되나’하는 생각을 계속했었다. 그래서 잠을 6시간만 자고 새벽에 일어나 자기계발을 하였다. 그러면 성취감을 느끼고 기분은 좋은데 직장에서 근무할 때 생각보다 일 처리가 빨리 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날은 잠을 8시간 정도 푹 자 보았는데, 직장에서 업무가 빨리빨리 되었다. 그리고 무언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 결국 일의 효율은 잠을 더 많이 잔 경우에 높았다. 


  이런 몸상태의 비밀을 이 책을 읽으며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잠은 없애야 할 적이 아니고 너무나 소중한 친구이다. 잠은 ‘뇌’를 위해 꼭 필요한데, 잠을 자면서 뇌가 휴식을 취하고 디톡스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에 7시간 이상은 자야 하고, 그렇지 못하나 경우 수면빚을 지게 되어 다음에 반드시 보충해서 잠을 자게 되어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 아빠들의 모습에서 수면빚을 볼 수 있다. 평일에는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에 하루 종일 잠만 자서 가족들의 불만을 듣는다고 하지 않던가. 


  잠은 4단계가 1시간 30분으로 구성되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6시간을 자던가 7시간 30분을 자는 것이 깔끔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7시간 30분 정도 자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알람을 듣지 않고 저절로 일어나서 기분이 좋고, 직장에서도 하루 종일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내 주위에 하루에 2시간만 자고 엄청난 양의 보고서를 쓰는 직장 동료가 있는데 그런 사람을 쇼트 슬리퍼(short supper - 조금만 잠을 자도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는 보기 드문 사람들)라고 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1퍼센트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우리는 1퍼센트도 안 되는 사람들의 성공사례를 보며 우리 스스로를 학대하고 있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잠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ps. 다만 책 내용이 별 5개 중에 3개 정도이다. 수면과 관련된 사례는 많은데 중요한 지식적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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