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변화시키려면...
당신이 어떤 식으로든 교육에 연관되어 있다면 당신에게는 세 가지의 선택이 가능하다. 제도 내에서 변화를 꿈꿀 것인가? 제도의 변화를 촉구할 것인가? 앞장서서 제도의 틀을 깰 것인가?
이 책은 2015년 12월 초에 SNS에 올라온 신문사 서평을 보고 구입했다. 10년 후에 없어질 직업이 많은데 학교에서는 아직도 관습적으로 옛날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너무 맞는 말이라 바로 구입했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미래의 직업에 대한 내용은 아니었다. 이 책의 저자(켄 로빈슨)의 교육 전반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었다. 저자는 현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를 표준화 방식에서 찾았다. 따라서 해결책으로 개별 학생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학교가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책의 구성은 총 10장으로 되어 있는데, 1~3장은 서론 부분으로 표준화 운동의 역사적 배경과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4~10장은 교육 혁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개별 주체별로 노력해야 할 점에 대해 기술했다. 4장은 아이(학생), 5장은 교사, 6장은 커리큘럼, 7장은 평가, 8장은 교장(리더), 9장은 학부모, 10장은 지역사회 및 정책입안자. 사실 10장이 결론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아쉬웠다. 서론, 본론은 있는데 결론은 없는 구조랄까?
교육에 대해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독자라면 이 책이 현재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고민하는데 많은 혜안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영어를 번역한 책이기에 읽으면서 단어 선택이 이상하다고 느낀 부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읽기 쉽게 잘 번역된 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미국 교육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과 비교하며 읽으면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갈 방향도 생각할 수 있다.
교사로서 이 책을 읽으며 현재 내가 속한 우리 학교와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책 19쪽에 나온 것처럼 나는 교육에 대한 변화를 제도 내에서 꿈꿀 것인가? 아니면 제도의 변화를 촉구할 것인가? 아니면 앞장서서 제도의 틀을 깰 것인가? 선택은 나의 몫이다. 어떤 포지션에서 변화를 도모할지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교육의 획일성이 문제 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애초부터 표준화돼 있지 않다는 사실 때문이다. 78
“아이들은 본래부터 어른의 간섭 없이 혼자 힘으로 놀고 탐험하도록 태어난 존재다. 아이들이 성장하려면 자유가 필요하다. 자유가 없으면 괴로워한다. 자유롭게 놀고 싶은 충동은 기본적이고 생물학적인 충동이다." 161
노력한 교사는 여러 가지 기술과 기교를 축적하고 있고, 해당 상황에서 적당한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한 판단력과 감식안이 필요하다. 179
커리큘럼 시작의 출발점 - 교육의 결과로써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는 일 222
일레엇 아이즈너 왈 - “중요한 것이라고 해서 모두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측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서 모두 중요한 것은 아니다.”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