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 오스트리아
명품 매장이 줄지어 있는 그라벤 거리다. 그라벤은 구덩이라는 뜻. 옛날 로마군이 주둔하면서 이곳에 해자를 팠었다고 한다. 그라벤 거리 대각선에 슈테판 성당이 있다.
성 레오폴드 분수. 그라벤 분수라고도 한다. 성 레오폴드가 푸토(신화 속 아기 천사와 같은 인물)가 들고 있는 클로스터노이부르크 교회 설계도를 보는 장면이다. 레오폴드 3세는 빈 교외에 있는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수도원을 세운 인물로 빈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된다.
페스트 기념탑
빈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 쓰일 만큼 유명한 페스트 탑이다. 1679년 페스트가 창궐하자 역병을 피해 빈을 떠나던 레오폴드 1세 황제는 "역병이 사라지면 감사탑을 세워 만인에게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알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역병이 물러난 1683년 이 탑은 기초를 마련했고 10년 후인 1693년에 봉헌되었다. 천사들이 구름 사이에서 찬양하는 아래에 황제가 왕관을 벗고 무릎 꿇은 자세로 기도하는 모습이다.
푸른 돔을 가진 피터 대성당
그라벤 거리 끝에 푸른 돔을 가진 피터 대성당이 있다. 슈테판 성당에 비해 규모면에서 많이 작지만 바로크 양식의 내부는 깜짝 놀랄 만큼 화려하다. 게다가 하루 두 번 연주되는 파이프 오르간 공연은 빈의 명물이고 자랑이다. 오후 3시, 연주를 듣기 위해 성당을 다시 찾는다. 장중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감상한 후 10유로를 도네이션 하고 나온다. 천정 프레스코화와 독수리가 그려진 천정 중앙은 화려하고 장엄하다. 유럽 성당들은 주민을 위해 정기 음악회를 여는 곳이 많다. 성당 연주회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유럽인의 현명하고 수준 높은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피터 대성당 돔의 프레스코화(좌)와 파이프 오르간이 연주되는 2층(우)
피터 대성당의 화려한 내부다.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듣기 위해 두 번이나 찾아갔다. 오페라 하우스를 찾아 걷는데 길에 꽃집이 있다. 무채색 겨울 거리에 화려한 꽃집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튤립이 종류별로 양철 바구니에 담겨 있다.
오페라 극장은 내가 가는 날, 극장 내 행사로 일주일간 공연이 없는 때였다. 공연은 못 보더라도 극장 내부 관람만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그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결국 오페라하우스는 외부 사진만 찍고 돌아서야 했다. 외부도 공사 중, 형편없는 사진만 남겼다. 아쉬움 크게 남은 오페라 하우스 방문이다.
빈 신년음악회를 예약하는 수밖에 없다. 예약이 7년이나 밀려 있다는 빈 필… 내 차례가 올지 모르겠다.
오페라 하우스는 19세기 후반 링 도로를 건설하면서 건립되었는데 당시 건물이 이상하다며 혹평을 받아 설계자가 자살을 한 일화가 있다. 예술은 남고 인걸은 간 데 없다.
오페라 하우스
괴테 동상
오페라 하우스에서 호프부르크 왕궁 가는 길에 괴테 동상이 있다. 구두코가 반질반질 닳아 있어서 나도…. 문학적 영감이 더해지길 바라며 괴테의 구두를 잡고 인증샷을 남긴다. 괴테 동상 맞은편은 과학관인듯하다. 괴테와 마주 선 동상이 있다. 동상의 머리 위로 새똥이 빗물을 타고 내리다 말라 있다.
괴테 동상
호프부르크 왕궁 정원에서 정감 있게 만든 모차르트 동상을 만난다. 얼굴이 미소년이다.
호프부르크 왕궁 정원의 모차르트
호프부르크 왕궁 바로 옆에 알베르티나 미술관이 있다.
뒤러 뭉크 miro, 모네와 피카소, Bruegel und seine zeit 등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유럽 여행을 두루 하다 보니 화가들의 명작 속에서 내가 방문했던 장소를 발견하는 기쁨이 생겼다.
사진 24. 뭉크 키스 스케치 Edvard Munch, The Kiss4.(1902)
사진 25. 프랑크푸르트 풍경 목판화
사진 26. 뭉크 자화상
사진 27. 뭉크 마돈나
사진 28. 모네 장미가 있는 집
사진 29. 드가 두 명의 댄서
사진 30. 세잔의 노르망디
사진 31. 끌로드 모네
사진 32. 마티즈 작품
사진 33. 모딜리아니
<사진이 너무 많다는 경고 메시지가 떠서 더 올리지 못한다. 기억을 저장하기에 사진만 한 것이 없는데 좀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