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교정 수업

by 권성선

일주일에 두 번, 내가 다니는 필라테스 센터에서는 체형 교정 수업이 열린다.

말린 어깨를 펴고, 거북목을 바로 세우고, 굽은 등을 정렬하는 시간이다.

스트레칭을 할 때마다 강사님은 이렇게 말한다.

“몸은 습관의 결과예요. 매일의 자세가 쌓여 지금의 몸이 된 거예요.”


그 말을 들으면 늘 마음이 찔린다.

내 마음도 매일의 ‘습관’으로 굳어가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미움, 시기, 질투, 그리고 두려움.

이런 감정들이 마음의 근육을 천천히 당기고,

언젠가부터는 스스로도 알아채지 못한 채 마음이 굽어버린다.

사람의 표정과 말투, 심지어 걸음걸이에도 그 마음의 자세가 드러난다.


나의 마음을 가장 경직시키는 것은 열등감이었다.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아니라 그 부러움 속에서 스스로를 작게 만드는 마음이었다.

그 마음은 나를 끊임없이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몸의 굽은 자세처럼 마음의 굴곡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채 오래 쌓였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몸을 교정하듯 마음도 교정할 수 있지 않을까.

‘마음 스트레칭’을 하면 어떨까.


그래서 나는 마음의 어깨를 펴기로 했다.

비교로부터 나를 펴고, 두려움으로 닫혔던 가슴을 열었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움츠렸던 눈을 이제는 나를 향해 돌렸다.

그리고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괜찮아, 너는 이미 잘하고 있어.”

그 한마디가 내 마음을 조금씩 유연하게 만들었다.


몸의 유연함이 건강을 지켜주듯

마음의 유연함은 삶을 지켜준다.

굳은 마음을 풀어내는 일,

그것이 어쩌면 매일의 삶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교정 수업’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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