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뿐인 휴가.
그래서 더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멀리 가지 않기로, 특별한 계획도 세우지 않기로.
그저 도시 속 어디쯤, 나를 조용히 풀어줄 수 있는 공간이면 족하다고.
그리고 나는 이곳에 왔다.
비에 젖은 유리창 너머로 한강이 흐르고,
차들이 엉켜 있는 도로 너머로 느리게 흐르는 구름이 마음을 눌러준다.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괜찮은 공간.
책장엔 누군가의 문장들이 조용히 숨 쉬고,
나무 테이블 위엔 커피 한 잔의 여유가 놓였다.
누군가는 조용히 노트북을 두드리고,
또 누군가는 창가에서 멍하니 강을 바라본다.
이곳에선 모두가 조금 느려진다.
속도를 내려놓고, 소리를 낮추고,
잠시 멈춘 그 자리에서 자기 자신과 다시 마주하는 느낌.
잠깐의 휴가.
그러나 어쩌면,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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