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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빛 Jul 20. 2021

해가 뜬다.

매일매일의 벅찬 이벤트

  지구가 한 바퀴를 돌아 어제의 해가 떴던  지점에서 우리는 다시 해가 뜨는 것을 본다. 태양은  은하계에서  하루만큼의 거리를 지나왔을 것이고, 지구는  태양이  만큼의 궤적 속에서 타원 궤도를 365분의 1만큼 갔을 것이다.


  어제는 흐렸고,  새벽엔 비가 왔었다. 오늘은 해가 뜨고 있다. 구름 뒤로 해는 언제나 저 멀리 위치하고 있었을 이다. 우리와 닿아있는  대기의 변화에 우리 시야는 종속되어 있었던 거다. 하지만, 태양이 그 자리에 있고,  태양조금이나마  우주에서 위치를 바꾸고 지구가  궤도 속을 달리고 있는 모습을 그린다.


  눈앞에  구름과 안개와 태양과 나를 둘러싼 것들은  지구의 순환 속에서 나에게 자연의 신비로움을 안겨준다. 계절의 흐름과 일기의 변화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날것 그대로이다.


  이제 저 멀리 산등성이 위를 뚫고 해가 비추려 한다. 나는 계속  빛에 매료된다. 어쩌면 나의 지향성은  빛으로부터 나왔을지 모르겠다.


  빛을 바라보는 , 내가 살아가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 포유동물로서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으로부터 주어졌다. 빛에 둘러싸여 세상모든 것들은  눈에 들어온다. 그러고서야 비로소 인식이 된다. 그 빛의 근원인 태양은 무엇보다도 나에게 영감을 준다.


  우주를 여행하는 우리. 태양을 배회하는 우주의 한 조각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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