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결의 사랑 시 산책 4

by 한결

[시] 지금

민병식


겨울 끝자락에 서서

애타게 기다리던 봄이

어느새 매화나무 가지 끝에 걸려 있음을

보지 못했다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도

지나고 보면 순간의 추억이되고

물처럼 흘러갈 것임을


포근한 쇼파에

기대어 듣는 봄의 소리와

한 잔의 커피에 들어있는 향기를 맡는

지금 이 시간


한글자 한글자 새겨 놓았던

추억의 시간과 숨바꼭질도 하고

끝말잇기처럼 이어지는 그리움의 단어를 세며


마음이 잠들면 잠드는대로

뛰어가면 뛰어가는대로

그대로 맡기고 그냥 행복하기로 한다


j_gh0Ud018svchhzetp0c1aop_q7j4a.jpg 그림 문길동 선생님, 위 배경 그림 최효경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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