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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결 Mar 13. 2023

여성에게 안전한 사회는 어디에

조남주 '어린 여자 혼자서'

[문학칼럼] 조남주 '어린 여자 혼자서'에서 보는 여성에게 안전한 사회는 어디에

민병식


조남주(1978 - ) 작가는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작가로 10년 동안 일했다.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 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2016년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 로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한바 있고 소설집으로 '서영동 이야기', '우리가 쓴 것', '그녀 이름은'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  '귤의 맛', '사하맨션' 등이 있다.


이 소설은 소설집 '그녀 이름은'에 들어있는 단편 소설로 소설집 '그녀 이름은' 은 아홉 살부터 아흔아홉살까지 60여명의  여성 들을 인터뷰한 기사를 바탕으로 그녀 들의 삶에 대하여 쓴 소설이며 총 네 개의 장에 28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작품은 1장에 세번 째로 들어있는데 한 젊은 여성이 겪은 사건을 이야기하며 혼자 사는 여성의 안전 불안성과 사회의 의식 등을 비판한 작품이다.


그녀는 서울로 취업해 혼자 자취생활을 시작했다. 엄마는 서울에 대한 동경 때문에 집을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서울에서 문화생활도 하며 교양 있게 살고 싶었다. 물론 지금도 월세내고 생활비하고 나면 돈도 없을 뿐더러 회사도 늦게 끝나서 문화생활을 즐길 시간도 없다. 그리고 한달전 쯤 이사를 했다. 밤에 누군가 3층 집 창문을 열고 침입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창문이 빡빡했기에 망정이지 큰일날 뻔했다. 범인은 같은 건물에 사는 남자로 술이 취했다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만취한 사람이 그렇게 3층까지 기어 올라와서 창문을 열수 있는지 믿음이 안가지만 경찰은 믿었다. 그런데 정작 경찰한테 혼이 난건 그녀다. 집이 3층인데 소리 지르는 바람에 범인이 떨어져서 다쳤다고, 다음엔 조용히 경찰에 신고하라고 한다. 서울에 올라올 때 엄마는 마치 배신을 당한 사람처럶 엄청난 분노의 표정을 잊지못하기에 표정이었기에 주인공은 이 일을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한다.


내용을 보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주인공은 이일로 병원에 다니고 약을 먹고 밤에 불을 끄고는 잠을 못 잔다. 보증금으로 오백만원만 더 있으면 더 높은 층을 구할 수 있었는데, 천만원만 더 있으면 공동현관에 CCTV와 비밀번호 잠금장치가 있는 집을 구할 수 있었는데  돈이 없다는 것은 생존을 위협받는 일이었다.


뉴스나 기사 사회면에 자주 나오는 사건이다. 이와 비슷한 일을 겪는 여성들이아직도 있다. 내 일은 아니겠지 내 딸은 아니겠지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세상은 여성을 위해 안전하지 않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일들이 생각보다 빈번하고 흔하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다. 여자든 남자든 혼자서도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이 안전한 세상 아닌가. 강간을 해도 살인을 해도 인권을 보호한다고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가리며 당연한 권리인줄 아는 세상에 살면서 인권은 사람으로써 존중받아야할 행동을 하는사람에게 필요한 권리라는 것을 무시당하는 세상이다. 철저한 예방과 강력한 법 적용이 필요하다. 안전한 대책을 마련하고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사고는 계속 일어난다.

사진 네이버(위 배경사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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