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저녁, 회계원 이반 드미트리치 체르뱌코프는 객석 두 번째 줄에 앉아서 ‘코르네빌의 종’을 보고 있었다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오페라를 보던 중 재채기를 했고 앞자리 사람의 목에 자신의 침이 튀었다.알고 보니 그의 앞자리에 앉은 사람은 운수성의 브리잘로프 장군이었다.
그는 바로 장군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고 는 ‘괜찮아요’라고 답했다.그러나 그는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고 느낀 그는 다시 사과를 했다. 그러나 여전히 찜찜한 마음이 남아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한 자신의 사과가 너무 성의 없었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공연의 쉬는 시간 상사를 다시 찾아가 최대한 격식을 갖춰 정중하게 다시 사과를 했다‘정말 실수로 침을 튀겼습니다. 저도 모르게... 죄송합니다.’그러자 상사는‘ 어허 정말 잊어버렸다니까. 아직도 그 얘기인가?’ 하며 아랫입술을 떨면서 대답했다.자리로 돌아온 관리는 신경질적으로 대답한 상사의 표정이 여전히 마음에 걸렸다. 사과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 오페라 따위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집에 돌아온 그는 아내와의 상의 끝에 내일 정식으로 말끔하게 차려 입고 상사에게 가 다시 한번 사과해야겠다고 다짐했다.다음날 찾아간 상사의 집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있었다. 그는 줄을 섰고 결국 그의 차례가 다가오자 ‘어제 재채기를 해 침을 튀겼습니다. 죄송...’이라고 말하자 상사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말을 끊고 다음 청원자에게 고개를 돌렸다. 관리는 집에 돌아와 그가 여전히 자신에게 화가 나 있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진심을 담아서 편지를 써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막상 편지를 쓰자니 ‘어제 재채기를 해서 장군님의 민머리에 저의 침을 튀겨서 사과드립니다.’라고 쓰기도 너무 궁색하고 해서 그냥 다시 상사의 집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를 만나 ‘재채기를 하고 침을 튀긴 것에 사과드립니다.’라고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 그러자 장군은 그에게 소리를 빽 지르고 당장 꺼지라고 말했다. 그때 관리의 배 속에서 뭔가 터져버렸고 결국 집에 돌아온 그는 쇼파워 누워 바로 죽었다.
결과는 비극적인데 내용은 무언가 웃긴다. 관리는 자기 생각 안에 갖혀 상대의 마음이 어떤지 마음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안에서 불안해한다. 계속 따라 다니며 자기 마음 편하자고 사과하는 모습은 배려가 아니라 상대는 조롱처럼 느낄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신경쓰지 않아도 될 많은 것들을 미리 걱정하며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쏟고 사는 것은 아닌지 ᆢ불안 심리를 떨져버리고 편안하고픈 심리가 편집증적 증세를 만들고 하나의 사건에게 집착하게한다. 바로 확인받고 싶어하는 심리,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특정한 행동이나 말로 꼭 확인받고 싶어 하고 확인이 되지 않는데서 오는 불안심리와 강박이 어떨 때는 비굴함과 과도한 걱정이 되기도 하고 나보다 약한 자에게는 폭력이나 억압, 강요 또는 집착으로 모습을 달리해 표출되기도 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파멸한 관리의 죽음을 통해 배워야하는 것은 좀 너그럽고 여유롭게 스스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 자신의 실수에 대해 스스로가 용서하고 사랑할 여유도 필요하다는 것, 또 자신감을 갖는 연습도 부단히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