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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결 Jan 27. 2024

눈 내리는 날엔 바다에 가야한다

사랑 시 산책 15

눈 내리는 날엔 바다에 가야한다

한결


눈 내리는 날엔 바다에 가야한다

모래사장에 새겨 놓은 추억이

파도에 씻기어 사라졌을지라도

하얀 눈밑에 꽁꽁얼은 땅 속에 숨은

흔적이라도 보아야한다


경적소리를 내며 찾아간 곳

커피 한 잔에 새겨놓은 기억마저

째깍째깍 초침에 소멸되고

흔적없는 허공에 갈매기만 날을 지라도

힘껏 그리움을 날려보지만


바로 돌아온 종이비행기처럼

애써 잊으려해도 잊혀지지않는

부메랑같은 사랑의 전설이 있는

눈 내리는 날엔

그대와 나의 바다에 가야한다

사진 전체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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