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엔 바다에 가야한다
사랑 시 산책 15
눈 내리는 날엔 바다에 가야한다
한결
눈 내리는 날엔 바다에 가야한다
모래사장에 새겨 놓은 추억이
파도에 씻기어 사라졌을지라도
하얀 눈밑에 꽁꽁얼은 땅 속에 숨은
흔적이라도 보아야한다
경적소리를 내며 찾아간 곳
커피 한 잔에 새겨놓은 기억마저
째깍째깍 초침에 소멸되고
흔적없는 허공에 갈매기만 날을 지라도
힘껏 그리움을 날려보지만
바로 돌아온 종이비행기처럼
애써 잊으려해도 잊혀지지않는
부메랑같은 사랑의 전설이 있는
눈 내리는 날엔
그대와 나의 바다에 가야한다
사진 전체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