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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원 Apr 11. 2020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 P31 / 독후감85

잠언 31장으로 최고의 회사를 경영하다

 세상 살다 보니 별별 일이 있는 요즈음이다.

주일날 아침에 예배시간이 되면 집을 나와 교회로 향하는 대신 TV를 켜고 예배를 드린다.

뉴스 보듯이 설교를 듣고, 온라인 송금을 통해 헌금을 드린다.

찬양을 위한 성가대는 파트별로 4명이 전부다. 그 넓은 성가대석에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파트인 네 분이 일렬로 서서 찬양 봉사를 하신다. 이번 주에는 헌금송 봉사를 하시는 한 분이 더 늘었을 뿐 성가대 좌석은 여전히 텅텅 비어있다.

 이와 같은 별별 일이 다 있는 세상에 실존인물로서 이 책의 작가이기도 한 참으로 대단한 기업가이자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직업이 기업가이자 목사님인 것부터 범상치 않다. 가능할까? 고개가 절로 갸우뚱 된다.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잠언 Proverbs 31장의 성경말씀대로 비즈니스하기’ 이다.

오랜만에 아님 어쩌면 처음으로 잠언 31장章의 31구절 말씀을 통째로 필독했다.




 목회자인 부모님의 헌신으로 태어난 후부터 부산의 한센병 환자촌에서 초등학교 6학년까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보다도 한센병 환자촌 이후의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가의 이름은 하형록이다.

 국문과 영문 각각의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에 대해 설명하고, 그 말씀이 어떻게 비즈니스와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작가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말씀들을 어떻게 적용해 왔는지에 대해 적혀 있다.  매 구절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작가는 성경에 있는 구절을 올바르게 번역하고 이해해서 자신의 삶에 반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문득 들었다. 크게 무리는 없었지만 책을 읽다 보면 작가 자신이 성경에 적힌 단어들의 의미를 확장해서 해석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걱정 반 의심 반으로 그릇되게 성경을 해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자신이 읽고 명상하는 성경구절의 해석에는 하나만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며,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작가와 같이 생활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긍휼히 여겨 주실 것이다.

이미 그는 매 순간 주님의 은혜로 살고 있으며, 이 책은 그의 훌륭한 간증이다.


 꼭 잠언 31장이 아니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각자의 마음에 와 닿는 성경말씀이라면, 한 구절이라도 나의 삶을 하나님 중심으로 살 수 있게 해 준다면 그 말씀이 나에게는 세상에 제일 소중한 말씀이지 않을까.

자신만의 성경구절을 정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고, 필독도 해보고 암기도 해보는 것이다.

성경 일독一讀 은 참으로 힘들지만 몇 구절을 마음속에 가지고 사는 것은 실천해 볼만하다.


 책의 일관적인 메시지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너무나 친숙한 내용들이다. 이는 우리가 지켜야 할 의무가 아니라 놀라운 축복의 관문이라 여기는 것이다.

 그가 경영하는 회사는 미국의 주차빌딩 건축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팀하스 TimHaahs이다. 

6,000대의 차를 수용해야 하는 마이애미 마린스 야구 경기장 부설 주차건물을 지을 때, 주차 건물의 네 귀퉁이를 지탱하는 수백 개의 기둥과 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하기 4개월 전이었다. 100퍼센트 그 회사의 책임이 아니었다. 관련된 나머지 세 회사도 책임분담에 대한 의무가 있었지만 팀하스는 25억이란 보수공사의 부담을 모두 안고 희생했다.


과연 이와 같은 희생이 현실적인가? 나에겐 상식적이지 않는 희생이다.

과연 이와 같이 희생할 수 있을까? 축복과 승리는 희생을 전제로 한다.

덕분에 팀하스는 문제없이 공사를 마무리함으로써 좋은 레퍼런스를 가질 수 있었으며, 그 후에 몇 배나 더 큰 공사를 맡게 되었다. 그는 희생을 실천하는 것은 의무가 아닌 축복이라 강조 또 강조한다. 머리에서는 불가능한 희생을 막상 실천하게 되면 축복과 승리로 돌아온다는 것이 그의 메시지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성경대로 비즈니스 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작가는 직원들에게 이야기한다.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뿐입니다. 이제 신앙이 있든 없든 기도를 해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일거리를 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나는 다른 기도를 하겠습니다. 이 불경기가 끝나면 우리가 이 상황을 하나님의 힘으로 이겨 냈다고 고백할 테니 나에게 간증 거리를 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과연 이 요청이 가능한가? 교회도 아닌 회사에서 할 수 있는 한 가지가 기도밖에 없다는 것이. 그만큼 성경대로 비즈니스 하기가 힘들지만 성경대로 비즈니스 하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여전히 팀하스 TimHaahs는 ‘축복과 승리는 희생을 전제로 한다’는 믿음 아래 세계적인 건축 설계 회사로 25년째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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