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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원 Dec 22. 2018

카네기 인간관계론/ 독후감16

Dale Carnegie

 

 나는 아이들에게 잔소리 대마왕이다. 물건을 제자리에 놓지 않는다고. 양치질을 똑바로 하지 않는다고. 젓가락질을 잘 못한다고. 로션 뚜껑을 닫지 않는다고. 처음엔 대마왕까진 아니었다. 그저 성장하는 아이들의 올바른 습관을 키워주기 위한 마음이었다. 여전히 잔소리는 계속된다.
아이들이 나의 잔소리를 이해하지 못했을까? 아닐 것이다. 그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내가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구나!!”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 1888-1955)의 이 책은 인간관계에 대한 엄청난 이야기 꾸러미이다.
얼마 전 감명 깊게 읽었던 벤자민 프랭클린 자서전 이야기도 나오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 Andrew Carnegie, 1835-1919)의 일화도 읽을 수 있다.
그가 생존했던 시대가 시대인지라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미국의 제26대 대통령, 1858-1919) 대통령과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Roosevelt,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1882-1945) 대통령 이야기도 자주 등장한다. 왜 이렇게 많은 이야기 꾸러미를 준비했고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보충하며 수정할까? 

 원활한 인간관계를 이루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너무나 명확하다.
인간관계의 기본원칙부터 인간관계를 잘 맺는 방법,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 그리고 리더가 되는 방법을 독자와 공유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선명하게 이해시켜 주고 싶었을 것이다. ‘카네기 코스’ 강좌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와 사례가 쌓여가면서 조금 더 효과적인 이야기를 찾았을 것이고 조금 더 이해가 쉬운 이야기들을 접했을 것이다. 실제 사례와 이야기만큼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없다.
어떤 이야기들일까? 그 이야기들은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계속 주고 있을까?
 

타인을 향해 불평하거나 비평하지 말고 칭찬해주자.

나 자신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해보자.

남의 관심을 받고 싶다면 내가 먼저 관심을 주자.

내가 먼저 미소 지으며 내가 먼저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단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자.
논쟁에서 이겼다고 그를 설득한 것은 아니니 논쟁을 피하자.

상대방에게 틀렸다고 말하지 말자.

내가 잘못한 것은 솔직히 인정하자.
상대방이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유도하며 우호적으로 대하자.

후반부로 갈수록 핵심적인 내용은 반복된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문장도 못한 문장도 없다. 심지어 눈이 번쩍 뜨이는 새로운 문장도 없다.
 
 인간관계는 머리와 가슴의 이해만으로 원활하게 유지해나갈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관계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고 이야기하며 성공의 85%가 인간관계에 달려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해가 아닌 상대방에게 ‘실천’을 해야만이 원활한 인간관계를 맛볼 수 있다고 카네기 씨는 강조한다.
흥미로 가볍게 읽지 말라고. 철저하게 반복해서 읽으라고. 그리고 실천해야 한다.

비평하기 전에 책 내용을 상기하고 상대방의 칭찬거리를 찾아내야 한다. 아이들과의 대화를 잔소리로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양치질을 똑바로 하지 못한다면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진동칫솔을 권유해보기도 하고 로션 뚜껑을 닫지 않는다면 뚜껑이 없는 로션으로 잔소리 포인트를 줄이기로 마음을 먹었다.


칭찬은 먼저 하자. 칭찬은 직접적으로 하자. 

지적질은 나중에 하자. 지적질은 간접적으로 하자. 



읽었던 많은 조언 중에 기억하고 싶은 구절로 마무리한다.

맨 처음 본능적으로 떠오르는 느낌을 믿지 말라. 의견의 차이가 생기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자연적으로 취하는 반응은 자신을 변호하려는 태도이다. 이것을 조심하라. 침묵을 지키면서 당신의 첫 반응을 조심해야 한다. 그것 때문에 최선이 아닌 최악의 사태로 몰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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